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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명절 마트 청과코너

우리엄마는

21.03.04 09:17:08수정 21.03.04 09:18:03추천 6조회 3,088

때는 바야흐로

 

약13년전..

 

명절 대목을 앞두고 ㅇ마트에서 단기알바 채용

 

집에서 용돈을 받지 않았기에 닥치는대로 ㄱㄱ

 

솔직히 사람 상대하는 알바는 싫어서 매번 노가다나

 

상하차만 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시급을 준다길래 덥석 시작했다

 

일단 명절전이라 마트에 사람이 북적대고 내가 맡은 업무는 과일 나르고 판매까지

 

과일이 다 떨어지면 창고에서 카트에 담아 실어나르는데 워낙 손님들이 붐비기에

 

지나가면서 큰 소리로

 

“손님 좜시뫈 지놔가겠쑴미다~~~~”를 

 

연신 외치며 과일들을 날랐다

 

그렇게 며칠을 일하고 퇴근길..

 

집이 가까웠기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열심히 패달을 굴리며 집에 가는데(그때는 딱히 자전거도로도 없고)

 

앞에 사람들이 똭!!

 

자전거에 달린 종을 울리면 되는데

 

나도 모르게 습관이 무섭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손님 좜시뫈 지놔가겠숨니다~~~~~”

 

‘헉…’

 

얼마나 창피하던지

 

미친듯한 패달링을 하며 집에 간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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