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비극
사랑의 비극이란,
죽음이나 이별이 아닙니다.
그들 남녀 애인들 중의 한쪽이 상대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기에 이르기까지에는 그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아, 전심전력을 다 바쳐서 사랑했고 그럼으로써
잠시라도 못 보면 못 견디겠다고 느끼던 그 여자를 지금 눈앞에
보건만, 이제는 두 번 다시 안 볼지라도 상관없으리라고
깨닫는 것은 참말로 뼈저린 노릇입니다.
사랑의 비극은 무관심입니다.
- 송주영의 《사랑이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