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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후 2번의 만남.. 그만두려합니다...

푸이그

13.12.25 16:13:07추천 3조회 11,034

3년간 연애가 끝난 후로 8개월간의 솔로 생활이 지겨워 질 때 쯤.

친구 와이프 소개로 저보다 1살 적은 30살 여성분을 단둘이 만났습니다.

첫만남이니 만큼 분위기도 좋은곳으로 예약도 하고 나름 신경 썼죠.(연말이라 예약 잡기도 힘들더군요 -_-)

그냥 재미삼아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나간 소개팅 ....워낙 기대를 안하고 나가서 인지

의외로 괜찮은? 평범한? 분이 나왔더군요.. 호감수치 100점 에서 70점정도??

암튼  저녁11시가 넘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다음날 지인 에게도 소개팅녀가 반응이 좋았다라고 저에게 얘기도하고 저도 호감이 있는지라 에프터 신청을 했는데요...

에프터가 받아들여져 두번 째 만남을 갖었습니다... 어제 이브 때 다시 3번째 만남을 가졌구요...

만날 때 마다 저녁 11시정도까지 있었네요..(2주간 3번의 만남)

그런데.. 문제는 만날 때마다 호감점수가 줄더군요 70-60-50.....

왜냐. 반응이 없습니다..반응이.. 에프터도 받아 들였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쓸때없이 저녁 늦게까지 같이 있지도

 않을 텐데 정작 만나서의 행동을 보면 말할 때 마다 자꾸 시선을 다른곳을 응시하고 말도 단답형으로 끊어서 하고..

혼자만 떠드는 느낌이네요.. 세번째 만남에서 영화보고 나왔는데 그분 집과 가까운거리라 데려다 줄려고 같은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디가세요?" 그러더군요 ㅡㅡ? 그래서 집에 바래다 주려 한다 하니 집에 가라는 겁니다..

뭐 술이라도 한잔 할까 하는 생각도 훅 사라지더군요..-_- 말을 너무 차갑게 해서리...

암튼 괜찮다 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역시 잘들어갔냐고 문자 한통 없더군요... 3번째....-_-;;

뭐... 저도 연애경험이 있는지라 여자들 심리를 주제넘게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관심있거나 하면 자기모습을 좀 가꾸고 나오잖아요? 헌데 옷도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나오고 메이크업이나 헤어도

대충 일하다 나온사람 처럼 하고 나오고.. 친근함이 없어요 친근함이... 뭐 좋든 싫든 일단 서로 알아가려고 만나는 단계라면

친근하게 말하는게 보통 아닙니까;;;

이럴거면 왜 에프터를 받아줬고 세번이나 만나는건지..... 뭔가 상호작용이 있어야 서로 알아갈 텐데

형식적인 대화 밖에 나누질 않게 되네요..

그래서 그냥 접으려고 하는데..... 참 그렇네요 기분이 ㅎ 나이차 나는 연하만 만나봐서 그런지... 생각이 정리가 좀 안되네요..

제생각엔 대충 이중 하나 인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1. 한동안 연애를 안해봤다고 했음(기간은 물어도 말돌림). 그래서 연애세포가 죽어서 그럴수도 있음...(갠적으로 이건 아닌듯)

2. 어차피 쏠로이고 연말인데 마땅한 약속도 없고 그렇게 맘에 들진 않지만 나름 잘대해주니 혼자보내는 것보단 나아서..

3. 그냥 이런 저런 남자들만나는데 나이 때문에 계속 저울질중(이것도 좀..)

4. 원래 성격..

이중 하나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요?

소개해준 재수씨는 많이 친하지 않아서 그친구  연애관에 대한 생각은 잘 모른다고 하네요....

저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중딩때 이후로 일년이상 텀이 없을 만큼 많은 연애를 해봤지만...

이번엔 강한 상대를 만난듯 해요...포커페이스가 장난아니고 당췌 생각을 모르겠어요... 완전 목석이네요

참고 배려해주는 것도 한두번이라  한마디 했죠 "정말 모르겠다고" 그렇게 얘기하니 자기도 나이가 나이 인지라

신중하게 사람을 만난 다고 하는데 신중한것과 기본 예의는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 의미 없이 밥먹고 영화보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압니까..? 혼자 주절 떠들기만 하는데.-_-;;; 제가 말을 많이 해도 그냥 말이 없어요 뭐 궁금한것도 없다고 하고..

피차 바쁜 직장인인데...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것 같고 이젠 연락 안하려고요.. 상대방도 연락 한번을 먼저 안하는데 말이죠..

내가 뭐 반응도 시원찮은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내가 뭐가 아쉬워서?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놈 말로는 너가 이제까지 갑인 상황만 있다보니 그런거다 하는데 연애가 갑과 을이 어디있어요

서로 상호작용이 중요한거 아닌가요 ? 

좋건 싫건 사람간의 기본적인 예의정도는 지켜 주는게

맞다고 보는데.... 회사 여자분들에게도 여쭤보니 힘들겠다고 그러더군요...

30대 여자를 만나본게 이번이 처음인데 좀 당혹스럽네요 ㅎㅎ

그냥 크리스마스고 마음도 그렇고  답답하고 해서 주절주절 끄적여 봅니다..

새해에는 모든 쏠로분들이 좋은 인연 만나시길!

 

 

로이드 13.12.25 16:37:32

소개시켜준 중간 사람 입장을 생각해서 몇번 만나고.
알아서 그만 만나자고 하게 하는건 아닐까요?
행동하는게 별로 관심없어 보이시는 분 같은데.

솔직히 한번 여쭤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푸이그 13.12.25 16:39:16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전 맘에 안들면 그냥 한번 보고 안만나는데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간에는 더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푸른매GP 13.12.25 17:38:40

차가 없어서??

푸이그 13.12.25 19:43:26

첫 만남 때 먼저 얘기하던데요 서울은 차필요 없을 것 같다고 회사사람들도 대부분 대중교통 이용한다고..
차때문은 아닌것 같아요..

산드라불능 13.12.25 20:59:55

원래 성격임. 확실할거임 아...옛날 생각나네 젠장

푸이그 13.12.25 21:07:01

-_-음...그런가요..

꼬맹e 13.12.25 23:11:59

님이 경험 아무리 많으셔도 막상 또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되면
그간 쌓아논 이론은 포맷이 되는게죠..ㅋㅋ
소개팅에 나오는 '우리나라'여성들은 대게..
남자가 먼저 해주길 바라는 맘에 나오는거 같아요.
뭐 세번 나왔다는건 심심해서일수도...
님이 맘에 드니깐 좀 더 알아보려는것일수도...
있는거고
세번만남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변하기엔
만날때 자극적인게 없었나봐요~
저도 전에 정말 이뻤는데...OTL...
세번 만나고 님처럼 시큰둥하고 먼저 절대 연락안오고
근데 부르면 일에 지쳐 폐인상태인데도 기어나오고;;;
근데 반응은 항상 멀리 떨어져있고...
그냥 그런거 같습니다..
여자도 간보고있는...
맘은 있는데 선뜻 다가가긴 그런...
맘에 드시면 강한 대쉬 ㄱㄱ
근데 님 나이가 어느정돈지 모르겠지만..
저는 서른 넘은후론 그 강한 필이 꽂히지 않으면
얘라도 만나볼까라는 식의 만남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괜히 건드렸다가;;;;귀찮아질꺼 보여서요...
좋은 나이시면 찔러보세요 ㅎㅎ

푸이그 13.12.25 23:52:1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내년이면 서른 둘인데요.. 이젠 열정이 식었나봐요..
20대 때만 해도 마음에 들면 곧바로 대쉬하고... 버스안에서도 대쉬한적도 있고 농구하다말고 뛰어가서
번호딴적도 있는데... 이젠 그런짓은 못하겠네요 ㅎㅎ.. 소개팅나가서 서로 간보는게 너무 피곤하다고 느껴지네요.
나름 어필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반응은 영 성의가 없으니..에효.. 긴 연애후 후유증인지 더이상 여자한테
일방적으로 잘해주는것도 못해먹겠네요...

푸이그 13.12.28 12:33:06

동갑~ 방갑네요 ㅎㅎ 그러게요 내년에 서른둘 ㅠ_ㅠ
그냥 맘 접고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행여 나중에 연락온다고 해도 이미 마음이 좀 식어서.연락와도 만날지 모르겠네요..... 물론 연락이 않오겠지만 ㅋ

webseo 13.12.26 09:10:33

접는게 답... 만나봤자 피곤할 수도-_-;;; 나이가 있음에도 만남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네요..

manake 13.12.26 10:11:48

남녀관계는 글쎄요. 정답이 없습니다. 최소한 저의 경우에는요.
칼로 물베기가 정답일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진절머리나게 거부하지 않는이상 구태여 선을 긋지 마세요
이래저래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지내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인연이 생깁니다.

상대방이 뜨뜻미지근 하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아직 3번밖에 안만났으니 7번은 더 보고 포기하세요.

SAT 13.12.26 11:51:14

완전깜놀...
제가 얼마 전에 아는 31살 형한테 한 살 어린 와이프 친구를 소개시켜줬거든요.
만날때 마다 11시 넘게있었고, 만난 다음날 바로 애프터하고.. 두 번째 까지밖에 연락을 못 들었지만 아마 어제도 만났다면 3번째..
거기다 여자쪽 연애 안한지도 오래됐는데.. 미묘하게 프로필이 일치하네요.
... 아니겠죠?ㅎㅎ;

rkdcj 13.12.30 17:39:52

아놔.. 저랑 완전 똑같은 상황이라 댓글 남깁니다.저도 제수씨가 소개시켜줘서 얼마전에 만났는데... 지금 님과 같은 상황입니다.처음만남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수준.. 두번째 만남에서 호감도 떨어짐.여자분 나올때마다 똑같은 옷차림(화장도 안하고 그냥 평범 옷차림)대화할 때도 반응이 단답형. 먼저 질문하는 경우 없음.
그래서 계속 연락할까 말까 생각중인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ㅠㅠ

걍 귀찮네요...

푸이그 13.12.31 11:44:55

그러게요 여자들 간보는건지 뭔지 참.. 얘기들어보니 저랑 비슷한 경우 많더라고요 왜 남자가 적극적으로 해야만 하고 받기만을 원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 의사표현을 하던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그렇다고 말을 하던가 참답답해요 서로 바쁜직장인들끼리 말이죠... 님 말씀처럼 정.말.귀.찮.네.요 저도...

푸이그 13.12.31 13:14:22

아 물어보니 메이크업 제대로 안하고 입던옷 입고 나가고 신경 안쓴 모습으로 나가는건 거의 90%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서 랍니다. 호감있는 상대에겐 그만큼 꾸미고 나가는게 여자의 본능이라네요... 만나다 보니 마음에 들어서 바뀌는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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