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연애·결혼·육아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혼자 애 키운다는게

RedLich

20.06.05 12:32:25추천 31조회 6,254
159132794280135.jpeg
정말 많이 힘드네요
어제는 아이안고 둘이 엉엉 울었습니다

밥안먹고 아이스크림 먹는다는 아이와
밥먹고 아이스크림 준다는 아빠...
하도 떼쓰길래 안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더니
아빠 싫어 하길래

그래 그럼 아빠 미워하니까 집 나갈래 하고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올라가는데
무슨 감정이 복받쳐서 였을까요

울면서 이야기 했네요

설이 이뻐 안이뻐?
이뻐
그럼 설이 이쁘지 그런데 왜 말은 이쁘게 안해줘?
아빠는 설이가 이쁘게 말도 해주었으면 좋겠어
그 사람에게 설이 안보내고 아빠가 설이 키우는 이유는
아빠 딸이고 설이는 아빠랑 그 사람이랑 다투면
항상 아빠한테 안겨서 설이가 그 사람이 무섭다는걸
알아버린거 같아서 아빠랑 사는거야
근데 설이가 그 사람이랑 닮는거 싫어
아빠는 그 사람이 너무 밉고 싫어

그런데 아빠는 설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슬퍼
그래도 설이 엄마인데 아빠가 설이한테 엄마를 빼앗은거잖아
그게 너무 슬퍼 울면서 말했더니
덩달아 울면서 안기더라구요

그렇게 둘이 한참을 안고서 울었네요

이제 모든걸 알아듣는구나 숨길수 없겠구나
너무 밝은 아이인줄 알았는데
저때문에 참고 숨기고 밝아 보이려 하는 아이구나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아파지네요
설이도 무너졌을거에요
강한 아빠처럼 보여졌을텐데
아빠도 마음이 약한 사람이구나 하구

잘해주세요 아이들한테
말은 안해도 다 느끼고 있네요

엔돌핀이조아 20.06.05 13:06:57

그래도 표현을 잘하시네요
아이가 예뻐요 잘클거 같아요

GitS 20.06.05 13:24:50

ㅠㅜ...

미국용접공 20.06.05 14:19:20

딸이 참 이쀼고 말도 잘하네요. 이 고생도 행복일수도 있어요. 시간은 화살같고 아이도 금방 큽니다.

알렌_ 20.06.05 14:58:42

훌륭하십니다. 잘키우실듯 합니다. 힘내십쇼

남자라면참치 20.06.05 18:12:57

좋은일만 있으시기 기원할께요!!

리모와 20.06.05 19:20:49

싱글대디 인가요? 힘내세요

쌩~ 20.06.08 10:09:23

이쁜아이 잘키우시길~~ 힘내세요~ 우리 아들도 요새 아이스크림 맛을 봐서 아주 많이 떼를 쓰는데.. 저는 다른 놀이거리나 과일 등으로 관심을 돌려서 아이스크림 생각이 안나게.. 이것저것 막 시키고 놀아줍니다.

미뿔 20.07.09 11:59:17

님 담배 피우면 나중에 커서 그 이쁜딸 님 처럼 흡연자 됩니다.

RedLich 20.07.09 12:13:38

흡연자되면 나쁜 사람이 되는건가요?

미뿔 20.07.09 16:01:31

흡연자는 나쁜게 아니라 남들 보다 빨리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는 사람이 됩니다.

"케바케다, 담배 피우고도 오래산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이야기이고

흡연이 폐암 뿐만 아니라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건 의학적인 사실입니다.

자식을 향한 애절한 마음 충분이 공감이 되기 때문에, 딸을 위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님의 딸 또한 건강하게 자라고 살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중학생때 부터 피우던 담배를 자식이 생기고 바로 끊었습니다.

담배 끊기 정말 힘든데. 그것도 못하는 부모는 부모 자격도 없고,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비조로 툭 쏘고 가는것 처럼 보이겠지만, 같은 아빠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말입니다.

글쓴님과 따님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살고, 앞으로 남은 긴 인생에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를 바랍니다.

짱공죠아여 21.08.22 23:26:56

미뿔님 마음은 알지만 그리고 또 맞는말이지만
꼭 이런댓글을 쓰셔야 햇나요..ㅠ

다시보니 작년 글이네요..무튼 넘어간 일인데 죄송합니다

풍경운영자즐 20.07.14 02:28:12

흡연하면 나쁜사람이 아니라 그 안좋은 니코틴 타르 다 당신 딸한테 간다고 .

정신상태가 썩은건지 남자놈들 가정생기면 끊어야지 간접흡연이 더 안좋은거 모르나.
10년 넘게 피던 담배 결혼하고 바로 끊었는데
가족이라는 동기부여 말고 머 더 필요한가?

애있는 아빠들 담배피는거 보면 왜이리 이해가 안되지? 애랑 스퀸쉽 하고싶으면 끊으세요.
담배피면서 가족 위하는척 하지말고요

RedLich 20.07.28 11:28:03

너 나 아냐?~ ^^

소울식 20.09.12 00:57:52

선비님들 그렇게 가정적이시면 짱공 할시간에 아이랑 와이프랑 좀더 시간 보내지 그러세요? 가족 생각해서 단칼에 금연하실 정도로 강직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짱공보면서 낄낄 거릴거 생각하니 저도 낄낄 웃음이 나네요
단칼에 금연하셨다니 칭찬받을만 하신데요 이런글에 바로 자기자랑하면서 시비거는것도 별로 정상인처럼 보이진 않네요?

풍경운영자즐 20.09.12 01:20:30

@소울식 자기자랑이 아니라 저도 게병4신인데 의지박약에 븅4신인데 가족생기니 끊어지더라 입니다.
주제넘어 죄송하네요. 흡연하면 나쁜사람이냐고 되묻는 글쓴이님에게 같은 아빠로써 ...음 제 방법 말 어투가 잘못된건 맞네요. 언짢게 해드려 미안합니다. 글쓴이님에게도요.
혼자서 애기 키우는게 쉽지 않으실텐데 . 사랑스러운 딸에게 간접흡연이 왠말인가 싶어서 막 뱉었네요. 미안합니다.

소울식 20.09.12 02:21:08

왜 안주무세요....
몇달전 게시물인데도 바로 답글로 사과하시니 무안하네요
저는 자영업자인데 요즘 고민이 많아 잠이 안오네요
이시국 때문에 힘드신지는 모르겠지만 힘냅시다. 우리 아버지가 그랬던것 처럼요

풍경운영자즐 20.09.12 03:57:49

@소울식 이렇게까지 힘들수 있나 싶을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네요.
항공업 종사자다 보니.... 육아휴직으로 나랏돈받아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ㅡ 힘내십시요.^^

짱공죠아여 21.08.22 23:31:18

저도 욱하려다 밑댓글보고 이해하게 됐내요
힘내세요~!!

아햏쀍&# 20.07.28 11:22:04

뭔 쓸때없는 간섭질이야 인간들이

real01 20.09.16 12:00:35

아... 시바..나도 비슷했어요.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아들이 13인데 속은 30이 넘은 것 같아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애비의 맘은 늘 울고 있습니다.

얼른 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힘내십시요.

RedLich 20.09.16 21:22:48

빠이팅!!!

소울식 21.11.16 03:39:25

글쓴이님 잘지내십니까

RedLich 21.11.16 06:35:51

네 잘지냅니다 ^^ 무슨일 있으십니까?

소울식 21.11.17 22:23:52

@RedLich 그냥 저도 애기 키우는데 가끔 생각나서 와봤습니다 ㅎㅎ
잘지내신다니 다행이네요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