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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의 나이가 되는 해 아내가 외도를 했습니다.

히히나야

23.02.15 17:16:39수정 23.02.15 18:48:52추천 88조회 115,063

25년 동안 애 셋 낳고 키우면서 여태껏 살아왔는데,이런 현실이 나에게 닥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어떠한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상황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저번 주 금요일에 조정이혼신청 접수했고 

그 땐 뭔가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그 때 잠시 뿐이더군요. 잠시 눈이 감기면 악몽을 꾸는 것도 아닌데 

깨고, 토 할 것 같아 밥도 못 먹겠고.

욕이란 욕은 다 해주고 싶은데 내 가슴이 더 아픈게, 더 찢어지는게 눈물로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양육,친권,재산분할 다 포기한단 각서를 받았는데,이조차도 아프더군요. 외도 사실 들키고 이혼하자고

 결론짓고 이틀동안 애들(대학생 아들,고3 딸,중3 딸) 충격받지않게 같이 말을 맞춰보자고 시간을 주었는데…

그 이틀동안 생각은 안하고 그 놈과

사랑해요.보고싶어요. 카톡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입니까? 사람입니까? 원래 바람나면 이런겁니까?

죽여버리고 싶고,죽고 싶기도 한데 이 복잡한 심경, 시간이 해결 해 줄거라는 말…. 결국 시간이 날 괴롭히고 있는 건가요?

그냥 마구잡이로 끄적여 봤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여러분들께라도 털어놓고 싶어서요. 

 

Jihundaddy 23.02.15 17:19:40 바로가기

힘내세요..ㅠ

Ironman 23.02.16 10:13:02 바로가기

우선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양육,친권,재산분할 다 포기한다는건 25년간 유지했던 결혼생활을 다 지우겠다는 뜻으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돌이킬수 없는 상황인 만큼 법적인 절차들 조속히 마무리 지으시고 본인과 자녀분들 잘 챙기시실 바랍니다.
본인이 아닌 이상에야 그 배신감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겠냐만은 최대한 빨리 털어내시고
앞으로는 자녀분들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리산왕늑대 23.02.15 17:21:05 바로가기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자식들 위해서라도 씩씩하게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Jihundaddy 23.02.15 17:19:40

힘내세요..ㅠ

지리산왕늑대 23.02.15 17:21:05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자식들 위해서라도 씩씩하게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김가네 23.02.15 17:32:39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배신감에 말도 못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막막하고 여러가지로 고통이 엄청날것 같군요...

그래도 아이들이 다 커서 정말 다행인것 같습니다.

이미 결정하신것 같고 절대 다시 돌아올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혹여나 앞으로 개인적 문제가 있어
다시 오겠다 하더라도 절대 받아주시면 안됩니다. 만약 돌아오더라도 몸만 온것이지 마음은 이미 떠난 사람입니다.
절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시면 안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부디 괴로운 기억들 다 털어버리고 아이들을 생각해 꼭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시기시기 23.02.15 18:55:26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는게 낫죠..
시간이 약이겠지요..
저 또한 올해 50입니다..
힘 내자구요..

은빛깔늑대 23.02.15 19:18:36

힘내시고 꼭 좋은방향으로 해결되길 기도하겠습니다ㅜ

나데이 23.02.15 19:19:29

맘이 아프네요..

개목 23.02.15 19:30:04

위로와 힘내시란 말을 드립니다.
자녀들과 앞으로는 행복한 길만 걸으시길~~~

퍼니 daY 23.02.15 20:00:33

일면식 없는 형님이시지만 응원하겠습니다
기운내시고 빨리 잊으시길 기원합니다

조석필드 23.02.15 20:20:33

아는 사람한테 말하기도 힘든 내용이죠... 힘드시면 여기에라도 속시원하게 쓰세요. 힘내세요ㅠㅠㅠ

행복한나2 23.02.16 00:07:14

저도 비슷한 경험 해봐서
그때 18키로가 빠진일이 있었네요
부디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몸 잘 챙기세요

긔염쭈쭈봉 23.02.16 03:55:13

단순 활자로만 읽어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감히 무어라 말 할 입장은 못 되어도
훗날 괜찮아진 님의 후기글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릴께요

하얀싱아 23.02.16 06:04:48

빨리 환승하세요. 경험자입니다. 똥차 가고 벤츠 옵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랩퍼투혼 23.02.16 10:10:39

마음이 떠나면... 모든게 그렇죠

Ironman 23.02.16 10:13:02

우선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양육,친권,재산분할 다 포기한다는건 25년간 유지했던 결혼생활을 다 지우겠다는 뜻으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돌이킬수 없는 상황인 만큼 법적인 절차들 조속히 마무리 지으시고 본인과 자녀분들 잘 챙기시실 바랍니다.
본인이 아닌 이상에야 그 배신감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겠냐만은 최대한 빨리 털어내시고
앞으로는 자녀분들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도와이프잏다 23.02.16 15:42:51

아~~배신감이 어마어마 하시겠어요
이미 벌어졌고 지금부터라도 별거를 하시는게

근데 배우자분께서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외도를 하기에 나이가... 배우자분 경제 상황도 궁금하고요

일단 재산 통장, 집 같은거 단도리 잘하세요

RD593 23.02.17 01:43:59

정신나간 아지메 남편만 아니라 자식셋 인생까지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버리는구만,

jiminj 23.02.17 12:13:15

저도 돌싱인데 마음의 상처가 크실거 같습니다. 어떠한 위로도 도움이 안될거 같습니다.
윗 분들 말씀대로 그나마 아이들이 다 커서 다행입니다. 아무리 말 맞추어도 아이들이 커서 알건 다 알거 같습니다. 굳이 맘 떠난 아내와 그런 노력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내에 대한 원망이나 비난을 아이들에게 하지 마시고, 님이 지키고자 하는 의지와 사랑하는 마음대로 착하게 아이들만 생각하셨으면 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떠난 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자기 자식이라고 자식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성인인 아이에게 간섭을 할 수 없지만, 그러한 문제로 내가 피곤해지는 상황을 미리 차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님 마음 빨리 회복되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선하고 착한 사람에겐 반드시 새로운 인연이 나타납니다. 이럴때일수록 냉정하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K2Hwan 23.02.17 17:15:49

무슨 말을 맞추고 자시고 해요 바람나서 이혼하는 건데,
마음이 보살이시네요

서울역대표 23.02.17 23:03:51

아이들한테도 솔직히 오픈하세요
초반에 명확히 밝히지 않으시면
외로운엄마 바람피게 만든 방관자 아빠로 만들어져 있을수도 있습니다.
외도에의한 이혼은 배려없이 이악물고 바닥까지 떨어뜨린단
생각으로 싸우세요
감성은 그 모든게 끝난후에 부려도 늦지않습다.
정신줄 꽉잡으시고 본인 스스로 무너지지 않길 바랍니다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지금당장은 1도없을겁니다
본문서도 보니 그와중에도 상간남이랑 저따위 톡질한거보니 이말을 또하게되는데 아내분은 이제 예전에 알던
그 아이들엄마 내아내 아닙니다.독해지고 악랄해지십쇼
슬픔보단 분노가 났습니다.
몇해전 외도에의한 이혼남이 경험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어기적저기적 23.02.21 07:36:23

저도 똑같은 입장이었어요.
단지 님과 다른게 하나있는데 자식의 입장이었어요.

사실 자제분들 오래전부터 다 알고있었을거에요.
모를수가 없어요.
가정이 깨질까봐 일날까봐 모르는척 하고 지내는거죠.

저희 아버지가 "아빠.. 이정도면 잘살았지?' 뜬금없이 이러시길래 엄마 얘기 하시려나하고 "그럼요. 이제 우리도 다 컸고 이런저런일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잖아요."라고 했지요.

그날 저녁에 같이 저녁먹다가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더니 외도하는거 다 알고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시고 엄마는 전화 끊고 그 날로 한순간에 일사천리로 이혼정리..

아버지가 니들때문에 참았는데 이러다 내가 죽거나 니 엄마 내손으로 죽일거같아서 못참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다 알고있었다고하니 눈물을 훌쩍이던 모습이 아직도 안잊혀집니다.

지금은 잘 살고있고 엄마에 대한 배신감은 남아있지만 나이먹고보니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냥 나랑 별다를거 없는 한 사람의 남자, 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걸 그랬을수도 있겄다 하고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혼 가정의 아들로써 원했던건 이혼을 하든 뭘해서든 부모님 각자가 안싸우고 안슬퍼하고 지금보다 행복한거였어요.

지금은 저도 나이먹고 결혼해서 한 집안의 가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입장으로써 글쓴이분의 배신감 좌절들도 어설프게나마 이해할수 있어요.

어기적저기적 23.02.21 07:36:33

사랑은 어려운거고 사람 마음은 뜻대로 되는게 아니래요.
이혼가정의 아들로써 마지막으로 부탁드릴게요.
행복해주셔요~ 아마 자식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있을거에요~

진짜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유르노아 23.02.21 07:36:52

바람인데 왜 조정이혼을? 저라면 상간소도 진행하고 이혼도 소송으로 진행해서 위자료도 받고 할것 같아요, 물론 글쓴분의 마음을 다 이해를 못해서 이겠지만 이혼 소송 진행 중인 사람으로서 주변에서 항상 하는 말씀들이 줄건주고 받을건 받고 이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세레스틴84 23.02.24 10:47:31

인연이 여기까진가보지요
그뿐입니다 받으실상처는 본인의 몫으로 위자료와 함께 남게될 뿐 이지요 상처 받아봐야 본인손해 입니다 잘 추스리시길

건이장군 23.02.25 05:40:53

왜 형님이 아파하시나요
아파할 년놈들은 따로있는데
왜 참으셨어요
그냥 다 없에버리시지..
애들 때문인가요? 애들은 시간이
지나면 이해해 줍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아파하시고
Ssang년놈들 보다 더 잘사시길 바랄게요
맘 정리되시면 더 이쁜여자랑 연애도 하시고요
행복해 지실겁니다
화이팅

내사랑욧시 23.02.26 08:11:00

절대 자살하지 마세요 형님 죽으면 누가 제일 힘들까요? 아이들입니다. 배우자는 옳다구나 하고 그 놈이랑 더 붙어먹고 살겠죠 죄책감은 그리 오래 안갈겁니다.
아이들은 한창 예민할 때인데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겁니다.
피도 안섞인 여자한테 배신당했다고 너무 괴로워 마시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생각만 하시길... 멘탈 잡으시길 부탁드려요

올레요 23.03.11 17:38:38

어찌보면 사람은 누구던 믿을수 없는 존재 같습니다 어차피 누구던 언제던 배신 할수 있습니다 지금 상처는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와 믿음을 가지지 마시면 상처받을 일이 적을 겁니다

그냥그렇고 23.05.15 07:57:43

다행인건 아이들이 다 컷네요. 힘내시고 저딴 와이프 기억에서 지워버리시고 아이들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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