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보고 괴물에 관한 판타지물일거라 생각하고 기대했다.
막상 보니 어둡다. 일제강점기 생체실험으로 괴물이 된 사람들에 관한 무거운 소재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가벼워 보이기도 한 드라마였다.
특히 박서준이 맡은 역할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듯한 부분도 보였지만 처음보다는 중간이, 중간보다는 마무리가 훨씬 좋았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신파로 갈지 모른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기우였다.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군부 세력들 사이에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박서준이 맡은 장태상이라는 인물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 어두운 시절의 서민들의 고초를 잘 보여주고 독립군들의 이야기와 어쩔수 없이 배신을 하는 인간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다.
마지막 회의 마무리가 특히 좋았다. 감동적이고 생각하게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억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가 아니라 스토리 흐름상 자연스러운 눈물이었다.
이대로는 아쉬운데 시즌 2가 궁금했다.
마지막 영상에선 시즌 2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그런데 너무 뜬금 없는 장면이어서 잘 이해는 되지 않았다.
아무튼 최근 본 [무빙], [최악의 악], [비질란테]처럼 몰입감 있는 이야기는 아니어도
잘 짜여진, 관점이 괜찮은, 느끼는 것이 많은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혹평들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다.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괜찮은 드라마였다.
chu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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