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이슈 인생상담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뭘 하고 싶은 건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메티아

13.06.18 22:17:58추천 1조회 1,513

안녕하세요~눈팅만하다 요즘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글 적습니다.

전 올해로 27살이고 남자 백수 입니다. 

작년, 여자 문제와 전공계통의 실망으로 제 자신이 너무 망가져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후, 반년 간 인도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여행할때는 너무 좋았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망쳐버린 그년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었고, 여행을 하다보면 제가 원하는 어떠한 길이 보일 것 같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한국에서 느꼈던 수많은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니 여행 전과 같습니다...

2달뒤 캐나다 워킹을 준비하고 있지만, 4월초 한국으로 귀국하고 약 3달 동안....정말인지 한게 없습니다...공부를 한것도 알바를 한것도...여행할때는 넘쳤던 의욕이 지금은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질 않습니다...

캐나다 워킹도 제 나이에 너무 늦은 건 아닌지...또 갔다온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지...정말 고민이 많아집니다...

남들은 자격증에 토익에 많은 스펙들을 가지고 있지만, 전 가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사실 특정 자격증들이 없어 대학도 졸업이 아닌 수료 상태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려해도...먼가 사람들을 만나려 해도...도무지 의욕이 생기질 않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짜증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제 자신은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지만, 절 망쳐버린 그년은 남자 만나면서 웃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도 저 자신이 더욱 한심스러워집니다...새로운 여자도 만나기 힘듭니다...한국에 남을 기간도 얼마 안남았지만 이제는 여자란 존재에 믿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사실 캐나다 워킹도 도망치는 것 같습니다...인도여행 역시 그런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하지만 도망치지 않으려 해도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뭘 하고 싶은지 도저히 저 자신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르지만, 남들이 준비하는 공무원 준비니 대기업 입사니 이런 것들을 따르고 싶진 않습니다.

대학생활 할때는 정말 놀기만 하다 이제야 느껴집니다...왤케 살기 힘든 것지...

이 막막한 현실...전 어찌하면 좋을까요?...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