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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인데 친구를 만나도 되는걸까요/??

自視自聽

16.02.11 17:43:37추천 4조회 3,156

올해 29인데... 제자신이 산으로 가는거 같아 한숨만 나오네요..

취준생인데 죽어라해도... 내가 원하는 업계쪽으로 취업이 될까말까인데.

아 정말 집도 싫고 친구도 싫고 내자신마져  남에게 휘둘리는 삶이 싫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생각이나 행동만큼은  안따라주니까 화가나고 아무것도 하기싫어 집니다.

집에서는 부모님이 불안해하니까 무조껀 나가라하고;; 

오픽공부해야는데 도서관 갈수도 없고 ㅠ.ㅠ 카페가는것도 한두번이지..;;

 

이번 설날때 자소서써야는데 오늘 마감인데 결국 일주일동안 뭐했는지 모르겠네요..

자소서 다쓰지도 못하고..  친구놈이 자소서 도와준다고 나왔더니만 카페에서 1-2시간만 같이 자소서쓰고 결국 놀게되더군요...

이번설날 내내 저녁에 불러내더군요...

 

개인적으로 시간을 뺐기는게 정말 짜증납니다. 매주말마다 전화오고 -_-;; 

아 정말 제 자신이 줏대없는게  화가 납니다.

정말 친구를 만나는게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

어떤사람은 친구 만나면서 니할꺼 할일 다한다. 니가 못해서 그런다 하는데..

어느쪽이 맞는건가요? 

 

취업할때까지 사람을  안만나야는게 정상인가요?

답답합니다 이런 삶이 너무 싫습니다.

 

체리앙마 16.02.12 23:48:06 바로가기

저랑 동갑이시네요.. 진짜 남일 같지 않았던게 엊그제같아 몇자 끄적입니다..

저도 26에 졸업하고 취준생 1년 좀 넘게 했었어요..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위 많은 친구들이 이미 각 지방으로멀리 취업했던 상황이라, 자주 만날 수 있던 친구는 세 친구 정도(각자 다른 무리 친구) 동네에 있었는데, 그 세 명 친구들 번갈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많으면 두번 세번 정도 봤었습니다.취업 되기 한 3달 전부터 집에서 취업준비만 하면 나태해지니 일주일에 한번(제 친구는 매일 했었습니다)은 빡세게 운동 하고, 그 외 일주일에 세번은 매일 10시~14시 까지는 사람인 들어가서 구직 알아보고 자소서 쓰고, 겜하면서 좀 쉬다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책상 앞에 인형 앉혀놓고 온갖 기습 면접들 혼자 상상하면서 연습했었어요.
나머지 요일들은 시간 짜놓고 공부하고..

글쓴님 말씀대로 카페, 도서관 가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나가면 돈이고.. 집에서 공부안된다고 또 나가서 공부하다보면 괜히 맘이 붕떠서 집중도 안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집에서 집중도 안되고 답답해서 도서관 나갔다가, 오히려 가을 냄새 맞고 옛날 추억에 잠겨서 하염없이 그냥 혼자 터벅터벅 걸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글쓴님만의 취업준비 방법과 요령대로 하고 계시겠지만, 불안하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해서 마냥 취업 준비만 하게되면 사람이 미칠 수 있겠드라구요, 친구도 가끔만나서 하던 얘기 또하고 마시던 안주에 술 항상 마시더라도 누군가 만나서 얘기하고 욕도 하는 시간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아무도 안만나고 취업준비&공부만 할거면 그 마인드로 대기업보다 빡센,, 사법고시 해야하지 않을까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래서 저는 자주 만나고 친한 친구들한테는 미리 말했습니다. 당시 같은 백수인 친구한명 한테는 일주일에 요일 잡아놓고, 같이 만나서 우리 그날은 취업준비랑 운동 같이하고 저녁에 술 한잔 마시자, 진짜 너무 괴롭고 우울한날 빼고는 술마시고 싶어도 좀 참자 하면서,
나머지 두 친구한테는 너희는 취업했으니 한 4~5달 동안은 내가 술마시고 싶을 때 아니면 술 약속 거절해도 좀 이해해도, 부모님한테 죄책감 장난아니다 쪽팔리고, 나중에 크게 한턱 쏠게.. 라고 하고서는 취업한 친구랑도 2주에 한번은 봤던거 같네요 내가 먹고싶어서..ㅋㅋ..

지금 한잔마시고 본 터라, 주저리 주저리 말 많이썼는데.. 어쨌든 글쓴님께서 굳게 마음 먹으신게 있다면 친구들한테 미리 이해 구하고 좀 덜만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겁니다. 몇 년 씩 보던 친구 잠깐 좀 덜 본다고 우정에 금 가겠나요.. 혼자 공부하시고 취업준비하시다보면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드실테지만, 아무리 N포 세대지만 진짜 친한 친구들 관계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지 않길 바래요,

올해 꼭 좋은데 취직 되시길 바랍니다.

사가쿠 16.02.11 20:27:38

여유에도 종류가 다양하죠. 시간의 여유. 금전적인 여유. 그중에 최고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죠. 취준생의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거죠. 남들은 놀꺼다놀고 준비한다 하지만 그건 남들이지요. 다만 준비할 것 다 준비하고 할꺼 다 했으면 더 이상 할게 없으면 노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그래도 지금도 후회해요. 아 그때 좀 놀아둘껄 하구요.

自視自聽 16.02.12 09:21:01

공무원고시만큼 준비가 많다면 그래도 놀아야하나요?

몸도_마음도 16.02.12 11:23:27

마음 가짐이 중요하죠, 할 일들 빨리 빨리 하고 노세요.

ahn1099 16.02.12 19:33:19

동갑이네요...... 같이 힘냅시다....

체리앙마 16.02.12 23:48:06

저랑 동갑이시네요.. 진짜 남일 같지 않았던게 엊그제같아 몇자 끄적입니다..

저도 26에 졸업하고 취준생 1년 좀 넘게 했었어요..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위 많은 친구들이 이미 각 지방으로멀리 취업했던 상황이라, 자주 만날 수 있던 친구는 세 친구 정도(각자 다른 무리 친구) 동네에 있었는데, 그 세 명 친구들 번갈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많으면 두번 세번 정도 봤었습니다.취업 되기 한 3달 전부터 집에서 취업준비만 하면 나태해지니 일주일에 한번(제 친구는 매일 했었습니다)은 빡세게 운동 하고, 그 외 일주일에 세번은 매일 10시~14시 까지는 사람인 들어가서 구직 알아보고 자소서 쓰고, 겜하면서 좀 쉬다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책상 앞에 인형 앉혀놓고 온갖 기습 면접들 혼자 상상하면서 연습했었어요.
나머지 요일들은 시간 짜놓고 공부하고..

글쓴님 말씀대로 카페, 도서관 가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나가면 돈이고.. 집에서 공부안된다고 또 나가서 공부하다보면 괜히 맘이 붕떠서 집중도 안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집에서 집중도 안되고 답답해서 도서관 나갔다가, 오히려 가을 냄새 맞고 옛날 추억에 잠겨서 하염없이 그냥 혼자 터벅터벅 걸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글쓴님만의 취업준비 방법과 요령대로 하고 계시겠지만, 불안하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해서 마냥 취업 준비만 하게되면 사람이 미칠 수 있겠드라구요, 친구도 가끔만나서 하던 얘기 또하고 마시던 안주에 술 항상 마시더라도 누군가 만나서 얘기하고 욕도 하는 시간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아무도 안만나고 취업준비&공부만 할거면 그 마인드로 대기업보다 빡센,, 사법고시 해야하지 않을까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래서 저는 자주 만나고 친한 친구들한테는 미리 말했습니다. 당시 같은 백수인 친구한명 한테는 일주일에 요일 잡아놓고, 같이 만나서 우리 그날은 취업준비랑 운동 같이하고 저녁에 술 한잔 마시자, 진짜 너무 괴롭고 우울한날 빼고는 술마시고 싶어도 좀 참자 하면서,
나머지 두 친구한테는 너희는 취업했으니 한 4~5달 동안은 내가 술마시고 싶을 때 아니면 술 약속 거절해도 좀 이해해도, 부모님한테 죄책감 장난아니다 쪽팔리고, 나중에 크게 한턱 쏠게.. 라고 하고서는 취업한 친구랑도 2주에 한번은 봤던거 같네요 내가 먹고싶어서..ㅋㅋ..

지금 한잔마시고 본 터라, 주저리 주저리 말 많이썼는데.. 어쨌든 글쓴님께서 굳게 마음 먹으신게 있다면 친구들한테 미리 이해 구하고 좀 덜만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겁니다. 몇 년 씩 보던 친구 잠깐 좀 덜 본다고 우정에 금 가겠나요.. 혼자 공부하시고 취업준비하시다보면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드실테지만, 아무리 N포 세대지만 진짜 친한 친구들 관계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지 않길 바래요,

올해 꼭 좋은데 취직 되시길 바랍니다.

自視自聽 16.02.15 23:05:11

진심어린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ㅠ.ㅠ 항공사를 생각하고 있어서 답답하네요..

나막이 16.02.14 21:27:02

너무 안만나도 문제, 너무 자주 만나도 문제
진짜 친한 친구 몇명만 가끔 보는게 제일 좋아요

우현님 16.03.08 13: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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