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얼마 전, 인천공항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그냥 공항만, 여행X)
그 시간이 새벽 5시 30분. 평범한 수요일.
그런데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평범한 날, 그 이른 시간에 공항 출국장은 정말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정말 과장 안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거리를 걷는 느낌?
저는 순간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만 같았습니다.
높은 사다리를 올라가 저 벽을 넘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약 10년동안 휴가 한번 제대로 갈 수 없는 여건의 일을 하며 '그래도 열심히 사는 것이 좋은거야'라고
스스로 자위해온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변변한 국내여행조차 제대로 가지 못해 답답해 하던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보았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이기에 평일 새벽 5시 30분에 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었을까요?
혼란스럽습니다.
명동의 거리만큼 많았던 그 사람들이 전부 돈이 많아서, 부자라서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닐겁니다.
선택을 한 것이겠죠.
미래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현실이 더 중요하다.
저는 그 모습들이 이렇게 받아들여지더군요.
미래의 나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의 나도 중요하다.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공항에 다녀온 이후로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생각에 빠져있는 중입니다.
빌리어네어
17.02.01 20:06:20
dbtjd
17.02.01 20:58:34
스타루벅스
17.02.02 01:44:50
스타루벅스
17.02.02 01:57:19
꽝이야
17.02.02 10:15:54
따라해봐
17.02.02 12:35:04
마법의덩
17.02.02 14:42:19
스니커즈사랑
17.02.02 15:07:45
yenwpd
17.02.02 18:41:02
안드리
17.02.02 23:29:55
도살장25시
17.02.03 13:48:30
gres6
17.02.03 15:07:27
프리모델
17.02.04 07:36:51
밥해주는곰
17.02.06 20:45:53
뚜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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