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생상담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잘못된 지론일까요?

가문의위암

17.04.23 17:41:03추천 3조회 2,008
거두절미하고 씁니다.

제 지론 중 나름대로 신조라고 생각하고 죽을때까지
지키려는게 있습니다.

바로 사회생활에서 만난 사람은 직급 및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존대를 한다는 지론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직급이 낮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편히 대하면 언젠가는
실수라도 그 사람에게 함부로 대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 신조에 의해 현 다니는 직장에서도 저보다 나이가 어리고
직급도 낮은 사람들한테도 하나같이 존대를 합니다.

지난 금요일, 회식을 하는데 술이 얼큰하게 취한 타 부서
대리(나이는 동갑)가 저랑 담배한대 피자면서 제발
밑에 주임한테 말을 놓으라는 겁니다. 대리님(작성자)이
말을 안 놓으니 자기도 밑에 직원 대하기가 회식자리임에도
어렵다는 이유로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러면 대리님(담배 피자는 사람)도 존대하시라고
왜 밑에 직원이라는 이유로 20년 이상 생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말을 놓아야 하냐고

타 부서 대리는 되게 찜찜한 얼굴로 담배를 끄고 들어갔습니다.

이런 제 신조(지론)가 잘못된 판단일까요?

벌써몇년 17.04.23 20:33:09

저도 밑에 직원분들에게 존대해요.
반말로 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막 대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사람이 반말 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저 혼자 존대해주고 있습니당

가문의위암 17.04.23 21:04:27

같은 생각인데 술 먹고 다른 사람이 뭐라하니 기분이 좀 찜찜하네요

시아스ss 17.04.24 02:52:50

잘못된건 아니죠
그사람과 생각이 다를뿐

그사람은 밑에사람에게 위엄을 가지고 명령조?같은걸로 하기에는 말 놓는게 편한데
옆에놈은 존대를 하니
자기가 꼰대같아보이고 눈치보여서 제대로 못하니까
글쓴이분한테 하소연한거죠.

군대생각하시면 되죠
난 군대라고해서 선임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된대서
내 후임을 막대하긴 싫다. 얼차려같은거 하기 싫다 등등으로 부조리 안하는 애한테
동기가 너도 좀하라고, 괜히 나만 나쁜놈 같지않냐고
라고 찡찡되는거랑 같은 이유?겠죠

HaeJuK 17.04.24 08:52:03

한국문화와의 이질감 떄문이겠조..
넌 나와 회사에서 만난 관계 == 존대 ?
넌 회사에서 만났지만 나와 특별한 사이 == 반말 ?

이렇게 인식하는게 좀 많은듯 합니다.

G소서리스 17.04.24 23:48:34

저도 그러고 있는데요. 아무도 뭐라 안 하던데... ㅎㅎ
말을 놓을 사이는 놓고 아닌 사람은 아닌거죠.
단칼에 싫어 하지 마시고, 나는 이러저러 하니 그쪽은 관여하지 말고 친하면 말을 놓아도 좋지 않겠는가.
하는 설득을 했으면 어땠을까요.

Ecchi 17.04.25 00:33:10

계약직이랑 말 섞지 말라는 교육 받은게 생각 납니다. 갑질문화가 만연한 사회. 1%도 아닌 98%가 99%를 무시하는 사회. 계급사회

베오브로 17.04.25 16:37:26

사람마다 아랫 직원 대하는 방식이 다른데
아마 회사 내부에 아랫 직원 대하는 방식이 존대하는 문화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존대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회사마다 존대 문화가 정착 될 수 있지만, 님 혼자 한다면 왕따나, 괴롭힘이 걱정스럽군요.
그래도 당신의 신념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님 방식대로 열심히 인내하고, 노력하셔서 회사에서 인정 받는다면, 보답이 될 것 입니다.

상상이하 17.04.25 16:55:01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저도 10살먹은 꼬마에게도 반말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사람이 불편해 하면 저는 이렇습니다. 괘념치 마세요라고 합니다.

영구씨네짱 17.04.26 04:44:57

상황에 따라 놓을수도 있고 높힐수도 있고 별거아닌문제에 인생지론까지.. 글만읽었는데도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아마 그 대리라는사람도 그 답답함에 눈살을 찌뿌리고 간 건아닐까요?

유페이 17.04.26 10:01:22

존대가 평어가 되기 시작하면 그 평어에서 비속어가 섞여 나가는 것은 금방입니다.
그러다 보면 욱할때 욕설이 나갈수도 있구요.
정말 친해서 스스럼 없이 반욕설로 대화하던 불X친구아니면 존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구 17.04.27 18:59:44

참.. 결론내기가 어려운 사항입니다. 저는 아래 직원에게 반말을 합니다. 김과장 ~~했어? 이런식으로요. 말안듣고 속썩일때 존대합니다.. 김과장 ~~했습니까?..많이 긴장하더라구요. 그냥 편한대로 하시면 됩니다. 존칭해주는게 맞는 것이라 보구요. 잘하고 계신겁니다.

설사댄스 17.04.29 13:37:25

생산직으로 들어갔었는데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늦게 들어온 신입 QA가 제 사부에게 어느 순간 했어? 안했어? 왜그랬어? 이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하기 시작하더니 계속 그러더군요. 알고 보니 윗대가리 차장서 부터 해서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교육 시키더군요. 어이가 없는 와중에 나한테도 그러길래 멱살잡이 해주고 나왔습니다. 이건 뭐 제 경우고요.. 글쓰신분(닉네임 호명은 너무 무서움) 본능 가시는데로 하셔요. 자기 편하도록~~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