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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아님 솔로가 답일까요?

카티얀

18.02.07 11:04:20추천 3조회 2,226
올해 40 되는 독거남입니다.
근래 집안 사정 때문에 결혼을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이 있다면 경험담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양친 모두 계시며 아버지는 75세, 어머니는 67세입니다.
형제는 위로 형 1명 있습니다. 아버지는 철원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으며 규모는 대략 8000평 정도 됩니다. 어머니는
전업주부 이구요. 저 직업은 설계 엔지니어입니다. 연봉은
4700(세후)이구요. 5년 정도 일하고 귀향하여 특용작물을
키워볼까 생각중입니다. 고향가기전에 뭘 키울지 3년정도
조사도 할거구요. 암튼 저도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80세가 되시면 슬슬 아버지의 빈자리를 제가
이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이 있는데 왜
가장의 역할을 하는냐 의문을 가질 분이 계실텐데요..
형님은.. 과거 정신질환을 8년 정도 앓으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행이 치료됬지만 제가 볼때 형이 농사일을 주도해서
이끌어 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데리고
다니며 농사일을 하고 계시지만 자동차 운전이라든지
경운기 운전등은 형 혼자 못합니다. 물론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합니다.(장보기, 도서관 책 빌리기,약수터
물떠오기등 형이 주로 하는 일상임)대화 하며 농담도
하고 웃고 다 합니다. 단지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일은 하기가 힙듭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지체장애 뭐 이정도로 심각하거 아닙니다.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가 가장의 역할을 해야지 옛날부터 막연히 생각은
했습니다. 40세면 이제 결혼 할수 있는 꽉찬 나이인데
위 상황들을 생각하면 연애에 대한 갈망이 점점 사라져
갑니다. 여자와 썸을 타다가도 예전처럼 적극적이지
않고 흐지부지 끈나버리기 일수네요. 자주 나갔던
동호회도 요세는 안 나갑니다. 일단은 여자가 제 고향
으로 같이 내려갈지가 걱정이고 어머니와 형을 부양해야
하니 그걸 이해해줄 여자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형이 혼자 경제활동이 가능하면 이런 고민을 안하겠는데...
그냥 요세는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튼 고민을 수십번 해도 걍 솔로로 사는게 답인거 같은데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이신지요?

박명수_01 18.02.07 12:55:11

비추다

알렉산더 18.02.08 10:39:52

매우 힘든 상황이시고, 정말 착하신 심성을 가진 분 같네요.
여기서 문제는 결혼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결혼을 못할 상황에 빠지게 된다는 거네요.
내가 선택한 상황이 정말 본인의 확고한 선택인지, 아니면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야기 상으로는 후자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결혼 문제가 아니라 현재 본인은 이러한 상황 자체가 내키지 않아보입니다.

이런 경우 선택에 대한 후회가능성도 높고, 성공가능성도 낮아집니다.
무엇보다 이미 본인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계시니
현재 시점의 삶까지 예전처럼 활발히 활동 못하시는 것 같구요.

강박을 좀 버리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나 아니면 안돼. 내 책임이야~ 내가 짊어져야지~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선 나부터 생각해보시고,
그 다음에 주위를 한 번 돌아보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네요.

5년후 진행될 계획이고 아직 시간이 좀 있는 것 같으니
고민을 좀 내려놓으시고, 아버님, 형님과 이야기도 솔직하게 자주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덕후삼촌 18.02.18 21:44:33

43살 독거남 여기 추가요...ㅡ.ㅜ

결혼은..개인사정상 포기했습니다.
혼자사는게 정답은 아니지만..조금 편한 건 있지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정말 자기 짝 만나는게 최고입니다.
그 확률이 낮아서 문제죠...

쿠야쿠와 18.02.19 01:03:56

지금 직장이 괜찮으시다면 계속 다니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괜한 책임감으로 님 인생(결혼 직장 등등)을 망쳐버릴까 걱정입니다. 전답은 세 놓으면 될 일입니다. 잘 생각해보심이..

꼴명 18.03.05 04:13:09

효심보다 인생이 먼저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국제결혼 저는 찬성합니다. 시골에 내려간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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