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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고충사 계속 듣는게 너무 곤욕입니다.

프리지향

19.03.16 20:20:54추천 4조회 2,441
친한 친구넘들 무리중에 매번 우울해 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엔 친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대화 원하니, 조언 이란게 친하더라도

섣불리 하기도 조심스러우니 최대한 들어주고 제가 해줄수 있는 선까지

만 해줬습니다. 그런데 그게 며칠이 지나고 달이 지나고 년 단위로

지나도 나아지는것도 없이 매번 그 친구가 껴있는 자리면 다들 그 친구의

고충사 들어주는데만 대화의 70~80프로 입니다. 나중엔 지쳐서

조금 자제 시켜보기도 하고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돌려서 잘 말한다고

하긴 해봤는데 이 친구는 그게 엄청 서운해 하는것 같더라구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이런 부분 이야기 꺼내보니 힘들어서 그런거니

우리가 이해해 주자고 하는데 전 이게 너무 힘들어서 그 친구 조금씩

멀리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어쩔수 없이 같이 만나는 날에는

그 친구가 제 눈치를 보다가 이야기가 길어지면 OO가 싫어 하겠다며

중간에 끊기도 하는데, 전 솔직히 미안한 감정보단 이제 조금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제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얘가 그 친구

랑 대화코드가 비슷합니다. 맨날 회사에서 힘들었던 이야기 자기 가족사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고충사 줄줄이 늘어놓는데 전 이게 너무 스트레스

라서 참다참다 좋게 잘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방금도 만나서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가 또 고충사 나오면서 길어지길래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나도 생각할것 많고 스트레스 받는데 너무 암울한 이야기좀 그만하라고

말하니 이게 엄청 서운했던지 난 조언 받고 싶은게 아니라 위로 받고

싶은건데 그게 힘드냐면서 울다가 먼저 가버렸습니다. 원래 미안하다고

달래주는게 맞지만 저도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형님들 제가 남의 고충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는걸까요

이젠 그 누가 고충에 대해 이야기 해도 그게 너무 길어지거나 반복 되면

제가 도리어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힘듭니다.

제가 대체 어찌 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jakusi 19.03.17 00:42:00

당연히 스트레스 받쥬

jakusi 19.03.17 00:42:15

아 그니까 들어주는게 ㅎㅎ

부왁정희가카 19.03.17 05:12:12

저도 심각하게 우울증 걸린 친구놈이 있어서, 이 놈 자살만은 막자하고
매일 전화받아주고, 만나서 새벽까지 길거리서 얘기하고
고민상담해주니까, 저도 덩달아 우울증 근처까지 살짝 갔다왔네요
감정은 전염되기 쉬워서 남 고민 스트레스 듣는것도 본인 스트레스 입니다.

근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게 말도 못하게 서운하죠, 당사자도 어디에나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친구놈이 유일하게 들어주고 그것만으로도 어느정도까지는
해소가 되니까요

그러니까 진지하게 1대1로 친구놈 붙잡아놓고 얘기해야 합니다.
"너 고민 스트레스 얘기하는거 좋은데, 그것도 상대방 생각해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네가 너 스트레스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안듣는것도 아니고 무시하는것도 아닌데,
나도 사람인지라 들어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너가 아무리 감정이 좋지 않아도 될수있으면
친구로써 재미있고 즐겁게 해서 스트레스풀어주고 좋은추억 만들어주고 싶지,
니 고민 스트레스 들어가면서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건 남한테 스트레스를 전가하는
꼴이 될수도 있으니까 집에가서 혼자 잘 생각해봐라"

이런식으로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주세요, 저희 고모도 부모님 만나면 하루종일
본인 살아가면서 고생했던거 서러웠던거 말씀하셔서 집안사람들 모두 피합니다.
아무리 친척이라 한들 만나면 즐겁고 재미있어야 하는데, 매일 우울한 얘기 본인얘기만
하니까 전체적으로 기분도 다운되고 듣는사람도 처음에는 동감하다가 나중엔 짜증이나죠

대체로 이런 성향 가진 분들은 소심하고 평소 나쁜감정을 쌓아두거나 우울증 증세가
약간 있어서 조금이라도 자제해달라고 얘기하면 본인을 무시한다고 부정적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이해할수있도록 얘기해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분들은 본인이 너무 힘든 나머지 자의는 아니지만
자기방어 기제로 그렇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거죠
친구들끼리 얘기해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취미생활을 같이 즐겨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겠군요

cest 19.03.18 00:21:28

부왁님 말씀에 완전 공감 입니다. 저도 감정의 쓰레기통이란말
자주써요. 그 친구들은 항상 우울합니다. 다만 그 배출구를 자기말 들어주는 사람을 찾는거죠. 매사 우울한 사람은 항상 울한게 습관이더라구요. 좋고 밝은 기운을 찾아야 하는데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의 우울함을 남한테 전가하면서 자기가 위로받으려고하는거 같아요.

몸도_마음도 19.03.17 09:17:12

손절, 저라면.

오다꾸 19.03.17 14:08:35

그분들은

애정결핍증세 및 우울증입니다

답은 항상 현실적이면서도 비관적인걸 찾죠

사람은 감정이입능력이란게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감정이입능력이란 어떤 다른사람 동물등

좋은일이던 안좋은 일이던 자기일도 아닌데

어느정도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님같은 분은 감정이입능력이 좋은편이기에

남에일이라고 쉽게 넘기지 못하고 님이 신경을

많이 쓰시는거죠

과해도 안좋고 너무 적어도 안좋습니다

님한테 그런 이야기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님이 공감을 많이 하고 신경쓴다는걸 알기에

님에게 털어놓는 걸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릴적학대 및 부모를 어린나이에

잃고 애정결핍증세로 감정이입능력이 엄청 낮습니다

저는 저대로 문제죠

아무튼 저런 부류에 사람들은 그냥 넘기는 사람보다

님처럼 감정이입능력이 좋은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눈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부레인스토밍 19.03.18 09:14:31

저는 그런 사람을 여친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고
집 회사 다 찾아옵니다 화도 내고
타일러도 봤습니다 근데 안돼더라구요
정신착취하는 거에요
저는 지금은 공황장애로 약먹고 상담 꾸준히 받고
있어요
님이 어찌보면 착하고 어찌보면 바보에요
병원 갈정도 아니면
당분간 만남 하시지말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상대방에게
너가 슬픈애기해서 나 너무 다운되고 있다구요
정말 빨리 피하시고 만남은 절대 하지 마시길
인생파멸 돼요
친구에게 상담가에게 상담받으라고 하세요

좋은느낌이다 19.03.18 09:48:20

걔네가 자기 스트레스와 슬픔을 남한테 떠넘김.
좃같은 새끼들임.
힘빠지는소리도 하루이틀이지

괭이두목 19.03.18 10:39:27

저는 약간 다른경우인데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이 만나면 자기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늘 자기 친구 얘기를 하는겁니다
그친구의 일거수 일투족을 토씨하나 빼놓지 않고 ..
전 그친구 관심도 없고 듣기도 싫은데
매번 만날때마다 제3자얘기를 하니
참다참다 어느날 폭발했죠..제발 그친구 얘기좀 그만하라고
그게 섭섭했는지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무척 친하고 자주 만나던 사이인데 그뒤로 끊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이 아무 의미 없더라고요

청마 19.03.18 19:36:46

연락을 하거나 만나면 맨날 죽는 소리 해대는 사람이 있음 상당히 피곤함돠
위로도 한두번이지...
그런 사람에게 그만 하라고 한마디라도 하면 힘든얘기 싫은 내색 안하고 매번 들어주는
진정한 친구 드립 시전 함...죽빵을 날리고 싶어짐

ddoing 19.03.19 13:31:46

친구가 우울한 감정이 담긴 쓰레기를 글쓴이한테 던지고 있었군요.
당신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빠른 손절이 답입니다.

tlstm1 19.03.20 06:33:41

사람은 비관적인 동물입니다. 특히나 한국은요. 웃는것도 노력이에요.

그리고 님한테 말걸어주는친구 있다는걸 고맙게 생각하세요 나이먹으면 그런친구 하나없어짐

캔디봉 19.03.21 17:13:46

그친구밖에 없어요?? 나만보면 우울하고 한숨쉬고... 그러다 내돈갖고 튐 ㅋㅋㅋㅋㅋ 걔 사라지니 디게 편함 계속 혹달고 다니다 깔끔하게 떨어진 기분?? 그 이후에도 묘하게 나와 부대끼는 사람들이 꼭 생겨서 짜증났는데 결혼후 사라짐 다 손절했죠 한명은 지가 스스로 온다는거 답 안하고 한명은 결혼이틀전에도 본게 안옴 ㅋㅋㅋㅋ 그런애들 내주변에 없는게 젤 좋아요

오호호호어 19.04.14 15:33:03

그냥 정신과 상담 들어주고 조언정도하는게 시간당 10만부터예요 그것도 정신 노동임

Lurve 19.05.01 09:53:51

손절하세요 경험자입니다 얘기해서 답 안 나오면 유지할 필요 없습니다.

hyruan 19.05.21 21:42:01

우울하다고 표현하면 우울증 환자인 거예요. 정신과에 가보라고 권해줘요. 적당한 선에서. 정신과 권유하라는 말 농담 아니고 정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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