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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왜 있나 몰라...

천연소금

10.10.15 15:40:03추천 2조회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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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오늘을 즐겨라’에 소개된 초등학교 2학년의 시가 주인공.

시 제목은 ‘아빠는 왜?’ 였고, 이 시는 냉장고 보다 못한 대한민국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김현철이 재미있는 시를 발견했다며 ‘아빠는 왜’라는 제목의 시를 낭독하자 출연진이 폭소를 터뜨렸지만 곧 “우리도 아빠가 될 텐데”라며 씁쓸해했다.

초등학생이 쓴 거짓 없는 시에서 엄마와 냉장고는 물론, 강아지만도 못한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이 드러났기 때문.

이 시가 방송 이후 뒤늦게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아빠들의 자화상을 떠올리며 씁쓸해 하고 있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씁쓸한 시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한 아이의 아빠로서 참 씁쓸 하네요...”, “매일 돈 벌고 늦게 와서 애들 볼시간도 적은 현실의 슬픔...” 등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빠는 엄마를 이뻐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을 채워넣고 강아지 사료주려고 존재한단다”라는 글을 남겨 씁쓸한 아빠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공기와 태양은 없어졌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느낄 겁니다.

망난할배 10.10.15 16:53:56

아이가 저러는건 엄마의 잘못도 상당부분 있죠 엄마가 아빠의 존재를 각인시켜주고 필요하다면 약간의 미화도 필요한 법인데... 요즘 엄마들은 그러질 않으니... 뭐 다 그런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

짱공청년 10.10.15 22:43:46

훗, 나중에 쟤도 커서 아빠가 되보면 그때자신을 이해못하겠지만, 어린애들 입장에서 보면 집에 있을땐 다리꼬고 바닥과 같이 동화돼서 눈은 항상 티비에 고정되있는데 자식이든 마누라든 자기가 원하는거 말로만 시키고 그저 게으른 아버지로밖에 안보일텐데 과연 밖에서 열심히 일하든 돈을 많이 벌어주든 말든 아직 사고가 미성숙한 어린이들한테 아버지란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질까요? 조금은 피곤하더라도 적어도 한달에 한번쯤 자기 자녀와 외출하면서 함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최소한의 자기자식한테 사랑을 표현하는것이 중요하지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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