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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분들은 다들 보셨겠지만..

정경충18놈

15.05.05 20:50:43추천 13조회 4,123

선거에서 새누리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성자 : 나마비어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4006

 

 

1.

이번 보궐선거는 누구나 예상된 결과였죠.

딱히 놀랍지도 않습니다.

이런걸로 야당대표 흔들기는 노잼입니다.

(1년짜리 4개 선거구에 불과하죠. 흔들려면 8명 의혹을 탈탈 털어야죠)

 

단,인천은 결과가 재밌더군요.

더 정확히는 서구강화을이죠.

 

안상수씨는 축하드릴만하죠.

20년 새누리 텃밭에, 공주님 몸져누운 코스프레로 힐링까지 시전해주시니

그에겐 좀처럼 깨지지 않는 '새누리 강화+1' 아이템까지 장착한 셈이였겠죠.

 

이길 줄 알았습니다만

어떻게 이겼는지는 궁금은 하더군요.

 

현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사건은 회의실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니까요

2.

빵에 대한 광고를 만들 때

한숨을 쉬게 만들었던 기획컨셉이 생각납니다.

 

'진심으로 만든 빵은 맛있다'

 

우리 빵을 맛없다고 얘기 할 사람은 없으니, 하나마나한 이야기이고,

진심이랑 워딩은 실체가 모호합니다.

 

회사사람끼리 공유 할 얘기일지 몰라도

대 소비자에게 할 얘긴 아니죠.

 

광고는 주장보단, 공감일 때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어찌되었든 팔아야 되니까요.

 

듣고 싶은 이야기,

뻔한 이야기보단 솔깃한 이야기를 말해줘야죠.

"우리 빵은 남자에게 참 좋은데'

라고 말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뭔가 대단한 성분이 첨가되어 있는 것 같고,

일단 귀에도 걸리니까요.

 

(실제로 저 카피로 ㅊㅎ식품 사장님께서 대박나셨죠)

 

게다가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 먹는 빵이

남자에게 좋다니,

남자도 사먹고, 주부도 (남자에게) 사다 주겠죠?

 

비유가 좀 과장되었습니다만,

요는 뻔한 얘기는 하지 말란 겁니다.

(화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닌 청자가 듣고 싶은 얘기, 솔깃한 얘기를 하란 겁니다.)

3.

인천이 빚더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상수씨를 뽑았습니다.

 

이건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아니라

들여다봐서 반면교사로 삼을 아주 좋은 교범케이스입니다.

(전형적이기도 하지요)

 

강화서구에게 '인천의 빚'이란 추상적인 워딩은 와닿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만든 빵같을 지도 모릅니다.

 

인천시장 선거도 아니잖아요.

 

대신에 강화사람들에게

'송도'의 휘황찬란한 불빛은 눈에 보이겠지요.

 

'쟤들은 왤케 삐까뻔쩍해?'

143082526774898.jpg

길이 뚫린다

물길이 열린다

땅값이 오른다

 

-_-;;

최근 몇 년간 본 광고 카피중에서

이만큼 압도적인 카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인데, 머릿속에서 정리 안되어 빙빙 맴돌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 대신 정리해서 말해주면,

머릿속이 번쩍이는 느낌.

 

그럴 때 우린 조용히 공감 또는 추천으로 답하죠.

 

아마 강화사람들이 딱 그런 느낌이었을겁니다.

4.

일방적인 주장은 자칫 공허할 수도 있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고깃집중에서

사장님과 연예인의 인증샷으로 벽면을 도배한 곳들이 있습니다.

 

마장동에서 1++ 인증받은 질좋은 고기랑 같이 찍은 사진도 아니고

유명한 쉐프랑 같인 찍은 사진도 아닙니다.

 

그저 유명한 연예인이랑 찍은 사진만으로도

이상하게 맛집으로 인증됩니다.

 

타인의 명성으로 주장이 유효화되는 과정이지요.

143082556895310.jpg

 

5.

그렇다면 낙선되신 신동근씨는

무엇을 말했을까요?

 

대충 검색해보니, 이분이 진짜로

오랜시간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뛰었다는 진정성만큼은 사실이더군요.

143082566319365.jpg 

지키겠습니다.

서민지갑

쓰레기매립지 종료

검단신도시 원안개발

 

-_-;

 

제가 회사에서 연봉협상할 때

회사가 제 지갑을 지켜준다고 해서 화낸적이 있습니다.

 

어려운말로 '동결'이죠.

 

지갑은 2개 끓이다 퉁퉁 불은 팔도비빔면처럼

불려야 제맛이죠.

 

물가는 해마다 오르는데, 지갑은 지켜준다뇨;;

6.

 

비교만큼

 

받는 사람은 어렵고

하는 사람은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

 

현장에서

두분이 비교당하는 모습입니다.

 

 

143082580370503.jpg 

 

 

'검단을 송도처럼'

안상수씨는

옆도시 삐까삐까 송도를 슬쩍 꺼내서 보여줍니다.

 

'투표로 심판해주십시오'

신동근씨는

투표로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안상수씨는

강화사람이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신동근씨는

당내중진께서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선거는 재판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이 판단의 근거가 아니죠.

 

내게 이익이 되냐 아니냐입니다.

 

물론 신동근씨의 이야기가 (투표로 심판하자)

당내중진에게는 이익이 되는 이야기겠지만 (또는 듣고싶은 이야기)

죄송하지만

선거의 청자는

당내중진이 아니라 강화주민입니다.

 

사내공유로 정신승리할 메시지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내밖에서 먹힐만한 이야기를 해아합니다.

7.

물론,

어쩔수없는, 현실적인 한계는 있습니다.

 

보편타당한 양심과

진심을 추구하는 마음과

측은지심이 있으면

저처럼 후안무치의 주장을 못하거든요.

 

여기서 태생적인 한계가

발목을 잡곤 합니다.

8.

저는 개인적으로 수미쌍관을 좋아합니다.

지르고 책임 못졌던 사람들을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지금은 덜합니다)

 

책임을 지던가,

지르지 말던가,

요 두 바운더리 안에서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자, 안상수씨는 몇년전에 엄청난 빚을 질렀습니다.

어떻게 마무리 했을까요?

143082608351857.jpg 

운명의 데스티니라는 시를 처음 읽었던 이외수 맘이 이랬을까요?

ㅅㅂ.. 할말을 잃었습니다.

 

시작도 안상수

마무리도 안상수입니다.

 

본인의 핸디캡을

이토록 멋지게 승화한 카피,

아주 오랜만에 봅니다.

 

잘 맞추기로 소문난,

하지만 사기꾼 점쟁이 얘기중에 유명한 일화가 있죠.

 

"너 집에 대추나무 있지?"

"아니, 없는데요"

"있으면 큰일날뻔 했어!!!"

 

때론, 정면돌파가 답입니다.

시작을 안상수가 했으니

마무리도 안상수가 하잡니다.

 

그럴법하지요?

 

신동근은 12년을 준비했답니다.

 

길이 뚤리고

물길이 열리고

땅값이 오른다는 메시지앞에선

 

죄송하지만

 

진정성보다는 무능해보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할거야"

"아직은 낙후됐지만 재개발(될) 아파트 사뒀어"

 

어느쪽을 고를지

모른다면 아마추어죠 (저처럼)

결혼한 뒤에야

재개발될지 안될지 알게 뭡니까.

9.

 

실패는 실패로 끝날 때 실패입니다.

다음 기회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인천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된 안상수씨가

부채도 자산이라며

다시 선거에 당선된건

양당에게 아주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결과또한

민심을 읽는 과정입니다.

 

이런걸로

대표사퇴 운운하는건 실소가 나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새누리당이나

국가를 위한 마음가짐이란건 같을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국가냐는 차원은 좀 다르겠지요.

어떤 국가의 국민으로 살지는

유권자의 몫이자 책임이기도 하지요.

 

좀 더 전략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쪽은요.

10.

까짓 선거야 몇 년에 한번씩이죠.

 

정치가 밥먹여줍니까?

식권 나눠줍니까?

 

그보단 실제 인생에서, 생활에서

상대방이, 청자가,

듣고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겁니다.

 

사생활에선 그녀가

회사에선 상사가 듣고싶은 말만 하는 겁니다.

 

"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국장님 말이 맞습니다"

 

 

 

안그래서

꼬인것같아서 주저리 해봤습니다.ㅋ

항생제중독 15.05.06 08:58:23 바로가기

야권의 정권심판이 왜 지겹고 듣기싫은건지요?

어제 본가가서 아버지랑 티비를 보는데..
친노들때문에 이번 선거를 망쳤다..면서 종편들이 새민련의 패인분석과 앞으로 어떻게하면 이기는지에대해서 아주 친절히 얘기해주더군요. ㅋ
아니 종편들이 언제부터 새민련걱정을 그리 해줬답니까? 그들이 원하는게 좀더 성숙한 민주주의, 여당 견제를 위한 여당의 성장..뭐 이런거겠냐고요. 그냥 쟤들은 오합지졸 분열이나 일삼는 표 줄 가치없는 쓰레기다~ 라는 이미지 각인이 목표아니겠습니까?(그간의 행태를 보면 그렇단거고, 실상 야권이 꼭 그렇지 않다는것도 아니지만..)
결국..이번 선거 결과의 촛점은 친노패권주의가 되버렸어요. 실패한정치인 문재인..이 되버렸고요.

무명객혼돈 15.05.05 20:58:17

대단하네요 분석이 정말 대단 특히 안상수 예시는 정말
저랑 의견이 일치하는데 저분 표현력 대단하네요

커피는블랙 15.05.05 21:07:58

잘봤습니다^^ ㅊㅊ

기타기타스 15.05.05 21:32:28

둘다

샌드위치 15.05.05 21:46:56

사람이 많기 때문에+현실적으로 사람의 합리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는 건 바꿀 수 없습니다. 덜해질 수는 있지만 그걸 기대하고만 있으면 선거에서 이기는 건 요원한 일이죠.


상대가 사기치는 게 먹힐 게 뻔한 상황에서 그 사기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정치가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죠.

NEOKIDS 15.05.06 00:28:30

유치한 프레임임에도......상대가 못했기 때문에 더 빛나는.

토니몬타나 15.05.06 01:37:51

1. 일단 그 지역이 평소 여당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 (이미 정치적 성향이 공고하고 그게 "정서" 의 영역에 도달해 있는 계층은 왠만해선 표심이 흔들리지 않죠)

2. 상시 새누리당 지지계층 외에 라이트 성향 표심들을 공략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과연 새정치의 브랜드가 평소 새누리에 비해서 대안적이라든가, 확실히 우위를 점할 매력이 있었는가? 그건 절대 아니죠. 심지어는 야권 지지층 내에서도 새정치는 항상 대안이 필요하다고 비판받는 입장인데.......

신동근의 패배는 후보 자질이나 경쟁력의 문제를 떠나서 (물론 신동근이란 이름 자체가 지역정치에서 뉴비나 다름없었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정당의 브랜드 파워에서 심하게 밀린 상태였습니다.

그 브랜드 파원의 격차가 어느정도냐.........새누리의 브랜드 파워는 안상수를 데려와서 당선시킬 정도.

3. 저런 경제, 지역개발에 관련한 과장되고 허세스러운 문장 때문에 표를 줬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단편적인 분석 같습니다. 저게 허세고, 과장되었다는건 누가봐도 알아요 (심지어는 새누리 지지자 조차도) 문제는 저딴 소리 찌껄여대는 새누리와 안상수를 제외하면 대안으로 신동근과 새정치인건데, 과연 그들이 대안으로서 신뢰감이나 표를 줄만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던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문제가 노출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결국 이게 글쓴이님이 하시려던 말씀과 이어지긴 하네요 ㅎㅎㅎ)

요컨데 대안으로서 새누리말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려던 라이트 성향들은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새누리에게 표주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투표장까지 끌고오게 할만한 메리트나 매력을 지니진 못하고....... 결국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거죠. 선거날에 무거운 몸 이끌고 투표장까지 찾아와서 표주고 가는 사람들은 그 지역에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새누리 지지자들 뿐인 상황이 전개됩니다. 실제로 보궐선거같은 소규모 선거는 이런 양상이 흔하게 전개되고 있죠.

토니몬타나 15.05.06 09:43:59

새누리 지지자들에게 물으셔야죠 그건. 아마 님이 문재인과 친노에게 느끼는 정서적 감흥과 비슷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토니몬타나 15.05.06 18:34:16

새누리 메리트는 따질 필요가 없어요. 국민 중 40퍼 가량이 새누리 표밭이고 보수성향이 더 강한 나라입니다. 일단 매리트 비교고 뭐고 간에 정서적 함의로 새누리에게 표주는 사람들이 새정치쪽 지지자들보다 더 많아요.

새정치는 필연적으로 새누리에게 환멸감 느끼는 유동층, 라이트 계층을 잡아서 그걸 커버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새누리가 아니라 새정치가 선택받아야 하는 메리트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 구조가 이해 안되세요?

룬마 15.05.06 02:02:39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나마 평행하게 놓는대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쪽으로 기울이도록 하기에는 모자랄듯 하네요..
시대가 원하는 바람이라는것은 노력하기 보다 맞아 떨어진다는게 옳은 표현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2 대선때도 둘다 복지를 이야기했지만 선거전 당시의 리서치 결과는 같은 복지도 그네누님이 더 잘할것 같다는 국민 여론이 나왔고, 결국 새정연의 프레임을 새누리가 가져가도 전혀 이상한 느낌을 받지 않았던 이유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G소서리스 15.05.06 02:09:19

맞아. 새누리는 슬로건 밖에 없다니까.

G소서리스 15.05.06 02:19:53

저 허황된 문장들이 말도 안된다는 건
그래요, 새누리 지지자 들도 알겠죠. 골수 애들 빼고.
그리고 우리도 압니다.

그런데 관심 없고, 중간 사람들은 몰라요.

아니 어떻게,
새누리에겐 주기 싫은데 야권이 매력 없어서 포기 한다는걸 왜 야권 탓하나?
지금까지 투표는 권리라고 투표 안 하면 욕하면서. 차악을 뽑는 거라며 줄기차게 얘기 하던 사람들이.
하하.

항생제중독 15.05.06 07:12:37

본문에도 써놨네.
정치가 대수인가.. 듣고싶은 소리나 듣게 해주는 ...

국민이 멍청해서 선동에 넘어가 찍어준다!

는 말에 대항해서

국민은 멍청하니 사탕발림으로 잘 어르고 달래봐라!

결국 이거인데

어느쪽으로 봐도 국개론이네

항생제중독 15.05.06 07:18:28

아니면..
국민들은 멍청하지 않다. 그들은 정권 심판이나 우울한 정쟁에 피로감을 느낄뿐이다. 그런걸 내세우는사람 절대 찍어주지 않는다.
그러니 듣기좋은 말로 그냥 살살 꼬셔주는 후보에게 허허 고놈 참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면서 나까지 기분좋아지게하는군~ 옛다 표~

???
선거를 너무 가볍게 보고 쓴 말 같어.
본문말이야

항생제중독 15.05.06 07:29:13

강화는..

그럼 송도.청라 개발 주도할때 안상수가 강화에 해준게 뭔지. 그때는 안해놓고 지금 이러는건 결국 표받자고 쇼하는거고..시장때도 못,안했던일을 1년짜리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뭘 할 수 있는지..
결정적으로 유권자들 스스로 실패한 정치인에게 너 뭘 잘했다고 나와? 라고 혼낼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거. 안상수는 이제 시장시절도 잘했었다고 느낄껄?

이 모든게 이해가 가는지?

JHS 15.05.06 08:16:57

그런 건 이해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겁니다! 현실을 변화시키겠다는 게 정치인데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고 "이건 말도 안돼! 이게 말이 돼?" 아니면 짱공의 누구처럼 "명불허전 코리아네ㅋㅋ"와 같은 냉소만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정치가 야권지지자들 상대적 우월감 충족시켜주는 도구라도 됩니까?)

항생제중독 15.05.06 08:47:26

전 강화유권자가 아니에요.
여기 대부분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각#ㅏ의 의견을 내는거잖아요.
국민들은 멍청하지않다. 정권심판에 싫증나고 좀더 현실적인 정치를 원하고 비전제시하는쪽에 끌렸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간다는거에요.
단순 사탕발림에 넘어간게 아니라면 이미 시 재정을 말아먹은 실패한 시장에게 1년짜리 지역구 의원직을 주면서 어떤 결과를 기대한다?
앞뒤가 맞다고 보세요?
안맞으니까 저 전제가 틀렸다는거구요

항생제중독 15.05.06 08:58:23

야권의 정권심판이 왜 지겹고 듣기싫은건지요?

어제 본가가서 아버지랑 티비를 보는데..
친노들때문에 이번 선거를 망쳤다..면서 종편들이 새민련의 패인분석과 앞으로 어떻게하면 이기는지에대해서 아주 친절히 얘기해주더군요. ㅋ
아니 종편들이 언제부터 새민련걱정을 그리 해줬답니까? 그들이 원하는게 좀더 성숙한 민주주의, 여당 견제를 위한 여당의 성장..뭐 이런거겠냐고요. 그냥 쟤들은 오합지졸 분열이나 일삼는 표 줄 가치없는 쓰레기다~ 라는 이미지 각인이 목표아니겠습니까?(그간의 행태를 보면 그렇단거고, 실상 야권이 꼭 그렇지 않다는것도 아니지만..)
결국..이번 선거 결과의 촛점은 친노패권주의가 되버렸어요. 실패한정치인 문재인..이 되버렸고요.

항생제중독 15.05.06 09:01:54

결국 저런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새민련이 무능하고 친노가 악질이고...그런것들이 새누리를 심판한다고?
이러니 정권심판이 지겹겠죠.
싫겠죠.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권심판론 들고 나가봐야 씨도안먹힌다~ 는 논리라면 백번 이해가 됩니다만 무슨 정책과 비전 운운...그건 진짜 말도 안된다고 봐요

샌드위치 15.05.06 12:21:26

국개론은 말 그대로 국민들 수준이 낮아서 뭔 짓을 해도 안 먹힌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글은 말그대로 정치적인 대중 심리학에 기반한 이야기에요. 저런 류의 전략은 국민 수준이 낮아서 먹히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대중이 소수의 정치가와 그 정책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고 또한 대중의 수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 조작에 휘말리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치가라면 당연히 그걸 제대로 이용하는 게 역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본문에 말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투표를 통해 정치가를 뽑는 사회라면 어떤 나라에서도 벌어지는 일이죠.

항생제중독 15.05.06 12:59:31

소수의 정치가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게 부족하다고요? 안상수만 놓고보면 그건 핑계죠.다른지역이아닌 인천에서 말아먹고 인천에서 다시 뽑힌거에요.
이건 정보의 한계가 아니라 무관심 내지는 판단력 부족인거죠.
시장때는 뭐하느라 강화를 버려놓았으며,
그때는 못한걸 1년짜리 지역구 의원으로 하겠다고요? 내 지역의 발전이 아닌 내가가진 땅값상승 이라는(그 방법도 실체도 불분명한) 헛소리에 아무생각 없이 표를 던졌다는거죠.
관심없는거 좋아요. 내밥그릇 챙겨준다니 기분좋아서 찍은것도 이해해요. 그럼 그걸로 만족하면 되는거지...왜 찍은쪽에 대해서는 그리 관대하고 헐렁한 기준이 용납이 되고, 떨어진쪽을 비난할때는 타이트하고 세밀해지냐는거에요.

그냥 그런 얕은 소리가 듣기 좋아서 찍었다 하고 인정하면 됩니다. 이래서 니들을 안찍었다는 억지소리 갖다붙이는게 화난다는거에요.
똑같은 공약 들고나왔으면 새민련 찍었을거같으세요?

엘민이 15.05.06 11:29:27

이야 안상수를 이기지 못했다는건 한마디로 새정치의 무능력+선거전략 없음 을 인정하는 꼴 아닐까요?
정말 이런 분위기라면 오세훈, 이대엽이 다시 선거로 뽑히는건 시간문제일 뿐...

비노아 15.05.06 12:05:14

국개론이 아니라 새정치가 무능이죠....심판하자 그래서 대안은? 새누리가 아니라면 새정치는 답이 나오나? 뭔가 그럴듯한 비전도 없으면서 뭘 심판해달라하나요...
쟤는 거짓말쟁이야...쟤를 뽑지 말고 날 뽑아요...이걸로 승리하겠습니까? 국민이 미개해서 어쩌고 자시고는 정신승리겠지요

항생제중독 15.05.06 12:10:47

심판할 능력은 곧 힘이에요.
정당의 힘은 의석이고요.
새민련이 잘하느냐는 둘째치고, 힘을 안주면서 왜 무능을 탓하냐고요

샌드위치 15.05.06 12:26:08

정당의 힘인 의석을 얻으려면 일단 선거에서 이기고 봐야 합니다. 심판은 그 다음의 일이에요. 혁명으로 나라를 처*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심판은 목적이 아닌 결과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걸 제 1 목표로 삼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대안 이전에 심판 중심으로 강조하는 시점에서 이길 선거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봐요.

항생제중독 15.05.06 13:01:51

이기위해 잘 준비한 그들이 ..과연 그동안 그걸 얼마나 실천했냐는거에요. 결과는 그런공약 내걸었던놈, 아닌놈 항상 똑같았어요.
그런데도 이기기위한 거짓말에 항상 놀아나는거 문제 없다고요?

G소서리스 15.05.06 12:53:12

비전 대안이 없었다는건 야권 애들 말을 아예 안 들었다는 거고.
선거에서 이기고 봐야 하는데
선거에게 이기게 해주는 주체인 투표권자가 선거철 립서비스에 침 질질 흘리니 이모양이죠.
뒷통수 수없이 맞아도 소용 없음. 그래도 좋다고 하는데 그걸 누굴 탓하나. 투표하는 우리 본인들 잘못이지.
달리기 대회도 아니고.

G소서리스 15.05.06 13:05:11

야당 탓만 할게 아닙니다.

RX78NT 15.05.06 17:41:35

슬로건이 얼마나 중요하냐면요.. 제가 정치에 관심이 없었을때 이명박의 슬로건을 보고 그사람을 뽑았죠... 아마 대부분의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술로건만 보고 투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때 이명박 슬로건 아직도 기억납니다. "경제... 살립시다"였죠. 정치에 관심없고 투표권만 있는 사람들 지역감정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슬로건만 보고 와닿으면 투표합니다.

김사장님a 15.05.07 14:19:59

대놓고 오유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글 자체는 굉장히 좋은거 같습니다. 분석도 대단하시구요. 제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도 그렇고.. 다만 오유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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