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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에 대한 소회(40대초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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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9 12:49:16추천 3조회 5,317

최근에 주변의 추천을 듣고  응답하라 1994를 재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정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93학번이라 1년의 갭이 있지만,

도시로 상경해 대학을 다니는 시골 출신의 하숙생 이란 경험이 얼추 비슷해,

제가 진짜 주인공이 되어 같이 시간 여행을 떠나고 있는 재미가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재미있네요.

그 때 그시절 즈음을 함께 했던 익숙한 대중가요도 좋구요.

 

내가  한번은 삼천포가 되었다가, 한번은 쓰레기가 되었다가,한번은 해태가 되었다가,

비슷한 경험과 옛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드라마로 녹아 있으니, 정말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가장 가슴이 먹먹했던 장면은" 거짓말"편에서 해태가 손으로 무화과잼을 퍼먹던 장면이네요.

집을 떠나 자취,하숙했던 분들 공감하시죠?

 

혹시 아직 안보신 시골출신의 30대후반 40대 초반 아저씨들은 한번씩 보세요.

제가 추천하는 드라마는 밴드오브브라더스 뿐이였는데, 추천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1389239274579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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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티

94년이 배경의 시작이지만 92-3년에 출판된 음악이 마치 최신곡처럼 소개된 부분.

군대장면- 해태의 입대는 95년이지만, 검은색 계급장은 내가 제대하던 96년 7월경부터 바뀐걸로 기억나는데..

 

 

케이즈 14.01.09 13:06:35

응칠과 응사 둘 다 봤지만 개인적으론 응칠이 더 재미있었던 듯.
30대 초입이라 그런걸수도 있지만 드라마 구성 자체가 20편을 넘기기엔 좀 루즈해지는 감이 있었기도 했고.
응사도 16회~18회 정도로 마무리 지었으면 질질끄네 나정이가 어장관리하네 이런 소리 안나왔을 듯.

어쨌든 둘 다 재밌었어요.

울빼미 14.01.11 10:20:31

저같은 경우도 응칠은 한번 다 보고 다시 한번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었는데 응사는 좋은 드라마긴 하지만 굳이 또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zuerst 14.01.12 14:12:41

뭐 제가 응칠이 공감안되는거랑 같은 이유겠지요?

마우스킹 14.01.10 18:53:11

계급장이... 96년에 강릉에 잠수함타고 공비 침투했을때 야간작전중에 아군이 사살된 사건이
있는데 그때 tv화면에 빨간 계급장이 야간에 너무 눈에 띄어서 과녁처럼 보였다는 식으로
압도적인 숫자로 포워전을 하는데 아군이 사상된 것에 관해서 책임회피랄까 군의 사기? 이런걸
고려해서 애꿎은 계급장 탓으로 돌리고 검은색으로 싹 갈았더랬죠

케이즈 14.01.10 19:23:22

그래요? 저 군대에 있을 때 한창 바뀌던 시기였었는데...
입대할때는 색깔이 있다가 전역할 때쯤 되니까 어두운 색으로 바뀌더군요. 뭐, 그래도 전역할때 군복에는 색깔있는거로 넣었지만...(칠성마크는 색 있는게 예뻐서.)

하늘강아지 14.01.11 01:12:07

제가 96 1월 군번이라 확실이 기억합니다 11사단이라 강릉 잠수함 첫 날부터 강릉으로 해서 마지막 오대산 까지 쭉 삽질했구요 ... ^^;; 강릉 이후 계급장이 검정색으로 바뀐게 맞습니다. 이유는 마우스킹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

zuerst 14.01.12 14:13:20

아. 맞아요. 막 제대하고 나서 무장공비 침투한듯..

바실리21 14.01.11 00:59:21

요새 막장 자극적인 소재가 판치는 쓰레기 드라마 천지에 응사는 정말 웰메이드고 의미있는 작품이라 생각됨..
하얀거탑 이후로 진짜 진한 감동을 느꼈음

zuerst 14.01.12 14:13:46

글쵸.막장,불륜이 없는 청정 드라마.ㅎ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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