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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를 직업으로 삼는게 잘못된 것인가요?

ubot727

17.05.03 08:26:27추천 2조회 4,446

이틀전 해외에서 돌아온 유학생입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지도 않고, 제가 좋은대학을 나온것도 아니여서, 그냥 한국에서 취직할 생각으로 바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오랜기간 부모님과 떨어져지내며 혼자의 삶을 만끽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도.. 눈치보이고 답답합니다.

그리고 저는 충분히 부모님 등꼴 빼먹었으니, 이제 빨리 제 갈길을 찾아가자 라는 주의입니다. 제 입에 들어가는 것은 제가 벌어 먹자 라는 주의죠.

그래서 생각한것이 무슨일을 하든 집에서 백수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생각해낸것이 주말에 호스트바에서 일을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얘기도중에 이러한 얘기가 오고갔죠... 물론 '절대 안된다'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왜 그렇게 반대하시는지 아직도 제 입장에서 받아들일만한 의견이지 않았었습니다.

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것이 잘못된것인지 이해시켜주실수있으신분 있으신가요?

스니커즈사랑 17.05.03 10:23:38 바로가기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슨일 하세요?? 호스트바 다닙니다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실수 있습니까?

유페이 17.05.03 10:51:20 바로가기

유학생 이시군요! 그런데 일자리 구하기 힘들어서 호스트바 자리를 구직하신다구요.
호스트바에서 30년 일한다는 가정이 아니라면 한번 볼까요.

1. 호스트바에서 3년 일했다고 합시다. 그 누가봐도 평생직장은 아니죠.
결국 직장을 구합니다. 이때 이력서에 뭐라고 쓰시겠습니까?
강남XX클럽 호스트 3년이라고 쓰실건가요?
이에대해 공란제출하실테고 인사담당자는 120% 물어볼겁니다.

"귀국후 3년간 아무것도 기재되어 있는게 없는데 무엇을 하셨습니까?"
본인이 자기개발을 위해 생산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실 겁니까?

인사담당자 눈에는 해외에서 스펙쌓기용 유학을 다녀오기는 하였으나
전문성을 살리지는 못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못하였고 3년간 놀다가 답없으니 취업나온 사람.
이정도로 답 나오겠네요.

2. 실질적으로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호스트바에서 얻을수 있는게 무엇입니까?
언젠가는 나와야 할자리 나와서도 본인의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는 그건 무엇입니까?
최대한 좋게 봐주면 사람 대하는 기술 하나입니다.
가볍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사회생활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것중 하나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저 기술을 어떤 대상을 상대로 누구로 부터 배우게 될건지.
과연 다른 직종에 가셨을때 적용 시킬수 있겠습니까?
돈? 들어가서 얼마나 버실까요...들어가는 것보다 나가는게 더 많겠죠.
지오다노 입고 들어가서 작업할건 아니자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졸업 후 취업스트레스등으로 인해 스펙쌓기용 또는 도피용 유학을 선택하신게 아닌가 싶고
돌아와서도 어디가서 힘든일 하기 싫다고 느껴집니다. 두려움도 있겠죠.
알바, 현장 노가다, 지방 중소기업, 이런쪽의 선택지가 걸러진게 그래서 그런것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편하고 재미있고 페이가 더 좋을거라 생각되는곳에서 일한다는것은 나름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 행복의 지속성 또는 발전성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부딛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추신 :
혹시 제 댓글 보시게 되면
윤종빈 감독의 영화 "비스티보이즈" 한편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녁에 유흥가로 가보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고구마고 17.05.03 09:49:16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시면 이해되지 않을까요? 저는 제 친구가 호바 간다고 해서 뜯어 말릴 적이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몸이 힘들겠지만 보람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홧팅하세요

스니커즈사랑 17.05.03 10:23:38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슨일 하세요?? 호스트바 다닙니다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실수 있습니까?

Sibbang 17.05.03 10:27:04

그 입장을 밝히는건 여기서만 해도 될거같은데 부모님이랑 이야기 할때는 다른일 한다고 하셔야죠 부모님이 반대하는건 당연한거구요

zion334 17.05.03 10:27:54

일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당장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나의 장래를 위해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있고 당장은 힘들지만 장래를 생각하면 더 비전이 있는 일이 있지요. 님은 첫번째 일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본인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꺼내는 논리는 이것이지요. "충분히 부모님 등꼴 빼먹었으니, 이제 빨리 제 갈길을 찾아가자 라는 주의입니다. 제 입에 들어가는 것은 제가 벌어 먹자 라는 주의" 그러나 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오랫동안 혼자만의 삶을 만끾했던 그것을 계속 쭈~욱 해나가고 싶은 욕망도 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이란 자기 자신을 가장 쉽게 기만하는 존재입니다. 본인스스로도 호바에서 일하는 것이 장래의 커리어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요. 여기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할 말들을 누군가 해주기를 기대하겠지요. 부모님 말씀도 안 듣는데 익명의 댓글러들의 말을 듣고자 한다.....이 얼마나 모순된 일인지요.

zion334 17.05.03 10:31:04

님과 비슷한 나이때의 친한 동생이 있어서 이리 저리 타일러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심지어는 일거리까지 주어 봤는데도 결국은 자기 살던 방식대로 살고자 하고 당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더군요. 제 생각에 글 쓴님은 해외에서 자유롭게 살던 습관이 있어서 결국은 부모님 말씀 상관없이 원하는 데로 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뭐 자신의 인생...자기가 결국은 책임지는 거니까요. 알아서 하십시오.

유페이 17.05.03 10:51:20

유학생 이시군요! 그런데 일자리 구하기 힘들어서 호스트바 자리를 구직하신다구요.
호스트바에서 30년 일한다는 가정이 아니라면 한번 볼까요.

1. 호스트바에서 3년 일했다고 합시다. 그 누가봐도 평생직장은 아니죠.
결국 직장을 구합니다. 이때 이력서에 뭐라고 쓰시겠습니까?
강남XX클럽 호스트 3년이라고 쓰실건가요?
이에대해 공란제출하실테고 인사담당자는 120% 물어볼겁니다.

"귀국후 3년간 아무것도 기재되어 있는게 없는데 무엇을 하셨습니까?"
본인이 자기개발을 위해 생산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실 겁니까?

인사담당자 눈에는 해외에서 스펙쌓기용 유학을 다녀오기는 하였으나
전문성을 살리지는 못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지 못하였고 3년간 놀다가 답없으니 취업나온 사람.
이정도로 답 나오겠네요.

2. 실질적으로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호스트바에서 얻을수 있는게 무엇입니까?
언젠가는 나와야 할자리 나와서도 본인의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는 그건 무엇입니까?
최대한 좋게 봐주면 사람 대하는 기술 하나입니다.
가볍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사회생활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것중 하나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저 기술을 어떤 대상을 상대로 누구로 부터 배우게 될건지.
과연 다른 직종에 가셨을때 적용 시킬수 있겠습니까?
돈? 들어가서 얼마나 버실까요...들어가는 것보다 나가는게 더 많겠죠.
지오다노 입고 들어가서 작업할건 아니자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졸업 후 취업스트레스등으로 인해 스펙쌓기용 또는 도피용 유학을 선택하신게 아닌가 싶고
돌아와서도 어디가서 힘든일 하기 싫다고 느껴집니다. 두려움도 있겠죠.
알바, 현장 노가다, 지방 중소기업, 이런쪽의 선택지가 걸러진게 그래서 그런것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편하고 재미있고 페이가 더 좋을거라 생각되는곳에서 일한다는것은 나름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 행복의 지속성 또는 발전성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부딛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추신 :
혹시 제 댓글 보시게 되면
윤종빈 감독의 영화 "비스티보이즈" 한편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녁에 유흥가로 가보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라뜸부기 17.05.03 12:12:48

어린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나는야주인공 17.05.03 12:14:23

전 잘못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남에게 피해주는일도 아니고, 본인이 원해서 하는일인데 충분히 해도 된다고 봅니다.

단지, 호스트바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이미 고정되어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 됩니다. 설마 부모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겠죠?
효자되고 싶으시면 부모님 의견을 수용하시고,
아니면 님 하고싶은대로 하셔도 될듯 합니다.

Sibbang 17.05.03 12:52:07

근데 뭐지 룸사롱이나 그런걸 차리는게 진정한 목적이라면 별상관없는데 난중에 나와서 제대로된 직장을 구할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당장 돈은 못벌지만 한달에 고정적인 월급을 주고 4대보험을 주는회사를 가는게 본인 인생의 많이 이로울거 같내요

동생같고 사회생활해본 형님이 조언해준다 생각하고 새겨 들었으면 좋겠내요

오다꾸 17.05.03 19:30:39

20대시절 주점웨이터 남보도 바도 다녀봤는데
웬만큼 생기고 말도 잘해야하며 술도 잘해야합니다
남자 웬만큼 팔리는 레벨정도 되야
좀 못난 여보도 정도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호바가 안 맞는다고 할까요
초이스도 쉽지않아요
또 잘팔리는 얼굴이있어요
아주 잘생겼다가 아니면 잘팔리는 얼굴이 있습니다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일이 아니라는거죠
중바는 게이가 오는 비율이 반이넘고 등등
아무튼 거기가면 잘놀고 잘생긴애들 쎄고쎘어요

ko경수 17.05.03 20:56:10

반대로 물어보면 되죠.
왜 호빠를 하려고 하시죠?

가문의위암 17.05.04 10:29:27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위의 분들이 얘기한 호빠로 일할시 불이익(경력 인정 X, 사회적 편견, 장기 근무 불가) 등을 감당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일하셔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ubot727 17.05.06 16:23:47

많은 분들이 조언 달아주셨네요!
소중한 조언들 한번더 곱씹어 보고 제 인생의 진로에 대해 더욱더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헤나토 17.05.08 01:50:15

다들 윗분들이 명분이야기만 하시길래 솔직히 좀 물어볼께요
본인이 호빠에서 일하실만하실지 서비스업종인데 거기서 지명될만한 와꾸이신지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글구 막연히 호빠서 일하면 잘될거라는 생각에 뛰어들어놓고 현실이 아닐수도 있어요...거기 생태계도 만만치 않을생각하시구요...
만약 친구분이 그림한번 그려본적없는친구가 웹툰 만화가가 잘되는데 나도 해볼까한다면 본인은 뭐라하시겠어요....일단 말리시겠죠...
암튼 호빠말고도 좀더 비전있는곳을 찾아보세요...걍 귀찮아서 막연히 쉽게 돈벌수있는데 찾아봤자 잘못되면 오히려 빚만늘고 그러니깐요.

마군이2 17.05.16 00:45:43

부럽습니다. ! 머리숱은 많으신가보군요 !

해늙은아이 17.05.18 22:12:00

어학연수가 아니라 유학까지 갔다와서 호스트바는 좀 아닌 것 같네요.
자식농사를 경제학으로 보는 건 아니지만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속터지겠죠.
호스트바 갈 거면 유학갈 시간+돈으로 다른 일을 하는게 더 생산적이었겠죠.
유학 가셨으면 외국어 하나는 잘하실테니 그걸 살려서 취직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팔리아멘트1 17.05.20 17:55:55

약 14년전에 웨이터를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하루에 적게는 3~5장 많게는 15~30장정도 팁을 받았었구요 쉬는날 없으 일해서 월 300~500정도 버는짓 3개월했는데 돈이 안모이구요.. 그리고 끼리끼리 논다고 그 부류밖에 안만나니까 그 계통에 나이먹고 제대로 사는사람을 못봐서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끼리 끼리 논다는말 잘 생각해보세요

사디스틱 17.07.06 00:00:59

늦게봤네요ㅋ 일단 하지마세요 저는 유경험자구요 1년반정도 몸담았습니다. 직업으로하실 자신있으시면 일본가서 하시구요. 물론 엄청난 텃새와 군기를 경험하실꺼요ㅋㅋ 한국에서는 할 생각마세요 똥물에 발담그면 발더러워집니다. 궁금한거있으심 쪽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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