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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발령..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돌핀시계

17.05.03 19:11:07추천 3조회 2,610

안녕하세요. 좋은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연휴 전에 회사에서 큰 고민을 주어 쉬는 게 쉬는 거 같지 않은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뭐 고민은 간단합니다.

 

현재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근무해라! 잘 생각해서 다음 주까지 답변 달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보직에 T.O가 하나 생겼습니다. 조금 중요한(?) T.O 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사에서는 저를 서울로 올라오게 하고 지방에(제가 근무하는 곳) 새로운 인원을 채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거절하면 저는 그대로 있고, 서울에 새로운 인원을 채용합니다.

 

회사나 이 글 보시는 분들께서는 그냥 가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일단 제일 크게 걸리는 건 거주 문제입니다. 잠깐 원룸 알아 봤는데,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과 3배 넘게 차이가 나네요. 연봉 3천도 안 되는 월급으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연봉을 올려준다 한들 오른 연봉은 다 집값(세)로 나가는 거라... (4년차째 근무 중인데, 서울에 올라온다고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아닙니다..)

 

두 번째는, 일단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떠나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부모님도 계시고, 주위 환경 등 큰 불만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서는 결혼도 여기서 하고 싶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한 회사에서 새로운 곳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는 것보다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치고 복지 등을 따지면 이만한 회사는 없을 거 같지만... 여기서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에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쉽게.. 지방에서는 과장 이후로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서울에 올라가면 과장 이후로도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고, 일이나 서울 생활이 힘들겠지만 지방보다 경험이나 추후 연봉도 아무래도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장 이후를 바라보고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얻기 위해 만족하고 있는 생활을 접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질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이고요, 나이도 적지 않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는 서울보다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직은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좀 더 강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방에 머무르겠다고 회사에 말한다면 제가 적은 내용과 이직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쉬는 거 같지가 않네요 계속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딱히 답이 나오지 않네요..

 

짱공 선/후배님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 3줄 요악

1. 현재 지방 근무 중. 담당 보직에 T.O가 생김

 

2. "서울 발령, 지방 신규 채"용 or "지방 근무, 서울 신규 채용" 

   (다음 주까지 결정해야 함)

 

3. 이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고 미래(?)를 본다면 서울로 가야 하지만 거주, 연봉 등을 생각하면 크게 내키지가 않음. 

  

 

덕후삼촌 17.05.03 22:35:05

이런 고민은 어차피 개인마다 답이 틀리지만

제가 님이라면 지금 사는 곳에서 근무하겟습니다.

서울올라가면 생활비 지금의 2~3배는 들겁니다.

빽넘버7번 17.05.04 06:05:58

오지마세요
서울 살면 빡빡함에 지치고 위기감에 눌려삽니다

사가쿠 17.05.04 20:25:45

업종상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방세만 2~3배 드는거 아닙니다 .윗분들 댓글처럼 생활비도 2~3배 혹은 그 이상으로 깨집니다. 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100 이상은 그냥 깨집니다. 글에 쓰신거 처럼 월세까지 포함해서 연봉이 오르는거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para2 17.05.06 12:00:08

제가 서울로 이직한지 3년되었는데 삶이 없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일할땐 퇴근이 반갑고 30분 안에 집에 가거나 운동가고 혹은 사람들 만나 술한잔 했는데 서울가니깐 쥐뿔
퇴근시간되도 차막히거나 지하철 스트레스 장난아니고 퇴근시간도 1시간 넘습니다. 당연 서울에 지인이 적으니 만남도 적고 삶이 적적합니다.
집값도 월세 50만원에 집 근처 주차장비 10만원, 사무실 인근 주차장비 20만원.. 돈도 돈대로 깨지고 약간 적게번다해도 고향이 낫다고 봅니다.

개눈까르 17.05.06 19:52:34

주차비만 30만원...ㄷㄷ
회사에서 지원을 안해준다면 차 보험료, 기름값, 주차비 따지면 50가까이 깨진다는 말씀인데;;
저같으면 차를 포기하겠네요;;ㄷㄷ

풍경운영자즐 17.05.06 14:15:35

서울 오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9년째지만 어릴땐 서울서울서울 했는데 살아보니 아 지방가고 싶다 이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세계최고한량 17.05.06 16:54:25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그냥 오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활비 보면 선뜻 입이 안떨어지네요

이제부터매직 17.05.06 19:16:57

결론은 미래를 위해서 좀 더 고생하고 테크를 타냐 안타냐 같은데요,
저 같으면 서울 안가고 현재위치에서 일할거 같습니다.
일단 현재 삶에 만족하고 계신건 직접 경험하고 있는 중이니 두말할게 없는 사실인데
솔직히 서울에서 일한다고 해서 더 나은 회사와 직급을 갖을 수 있다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건 막연히 더 좋은 미래가 될거야 그럴 수있을꺼야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아직 겪어* 않아서 어찌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삶도 중요한거 같네요
연봉차이 몇배 차이가 되면 모를까..
참고로 지방에서 일해도 서울로 면접 다니면서
좋은 자리로 이직 하는 친구들도 봤습니다. 물론 쉽지 않아요..

내가_나다 17.05.06 19:27:43

쉬운 결정은 아니네요.
연봉이 오른다 하더라도 생활비 계산을 함 해보세요. 연봉 올라도 생활비가 더 들면 결국 손해죠
서울가서 문화 생활 서울 구경 해보는것도 갠찮지만 그것도 돈이 되야....
요즘 미세먼지로 서울, 경기권 최악이랍니다. 향후 몇년간 나아질 거란 보장도 없고요
팟팅하세요

가문의위암 17.05.11 22:52:35

생활비 적인 부분은 다 무시하더라도 그냥 지방에서 근무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주변인들과의 관게도 무시 못하는데요 서울에 지인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계신 지방보다는 당연히 지인이 적을 겁니다. 그것도 은근히 무시 못합니다.
내가 힘들고 소주 한잔하고 싶어도 같이 짠 해줄 사람이 없다는거 나름 고민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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