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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직무에 대해 고민이 됩니다...

네로파이터

19.05.31 17:20:19추천 1조회 2,556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인생선배님들에게
저의 직무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어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같은 분야가 아닌 인생선배님들도 한번 글을 읽어보시고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30대 후반의 미혼남으로 경력 15년차의 개발자입니다.
분야는 펌웨어 개발입니다. OS가 없는 분야로 STM32 칩셋을 사용합니다.
저는 14년의 경력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한 회사에서만 쌓은 경력이구요.
처음에는 펌웨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C언어로 된 제품을 유지보수를 했었구요.
펌웨어를 한다라고 볼 수 있는게 약 5년전이고
단독으로 신규 제품 개발을 완료한것이 2016년 3월이네요.
내가 펌웨어 개발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사실상 그때서야 된거죠.


회사는 점점 커가는데 저는 별다른 발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회사 제품도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고.. 후임으로 들어온 경력자들은 저보다
다 능력이 좋고 그러네요. 저는 아직 관리자는 아니구요.
물론 14년이나 있었던 만큼 회사 시스템이나 제품 개발 노하우는 많이 있습니다.


제 소개 및 상황은 말씀드렸고 고민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저는 아직 개발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지만 힘든만큼 가치를 하는 일이죠.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을 개발할때의 스트레스 받을 나 자신을 생각해보고
나보다 능력좋은 후임들이 있다는걸 생각해보다보니 이러한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 펌웨어 분야에서 쉬운 역할만 하다가 그냥 나이먹고 때되면 관리자가 된다.
: 제가 관리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관리자가 될 수 있는건 아니지만,
펌웨어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정도는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리자 되기 전까지는 맘고생 가장 적게 하고 편한 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 아에 펌웨어 개발을 포기하고 회사내 다른 업무를 경험해본다.
: 후임들이 더 실력이 좋으므로 펌웨어를 굳이 하지 않고,
되려 다른 분야에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관리자가 되었을때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마음으로 다닐 것이다.


3. 펌웨어 분야에서 어려운 역할을 내가 하고 싶을때까지 계속 한다.
: 하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할 겁니다. 물론 개발 실력도 늘겠지요.
사실 지금도 마음으로는 개발을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자가최면을 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능력좋은 후임이 저보다 더 인정받아 위아래가 바뀔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는 OS 개발능력이 없고 후임들은 OS 개발 능력이 있거든요 ㅎㅎ


4. 퇴사를 결정하고 조금 더 작은 회사에 들어가 조금 더 적은 페이를 받고
내가 개발할 수 있을만한 제품 개발을 한다.
: 현재 회사의 페이가 괜찮구요. 14년을 다닐만한 매력도 있습니다.
그 매력을 내가 포기가 잘 안되네요.. 겁도 나구요 ㅎㅎ;


4가지 경우로 방향을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회사가 좀 고인물이라 10년 이상 다닌 사람이 50% 가까이 되요 ㅎㅎ
그래서 관리자가 되기도 힘들구요 사실.
앞으로 10년은 더 개발을 할 수도 있는데 적당히 편하게 개발을 하던가
그냥 뼈를 묻을 생각으로 다른 일도 해보던가
개발능력을 키워서 힘들지만 나 스스로에게 멋있는 개발자가 되던가
아니면 적당히 자기만족을 하면서 살던가 정도가 되겠네요..


답을 내어달라기보다는 제가 이 결정을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선배님들.



아니면 제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결혼을 하고나면 완전 다른 고민을 하게될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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