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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3년차, 현타가 오기 시작하네요

초버터느끼남

21.03.29 21:10:12수정 21.03.29 21:15:55추천 15조회 5,438

소주 한병 마시구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글을 끄적끄적 적구 있네요

혹여나 이 글을 볼수도 있을까 싶어 실제 나이는 적지 않을께요(30대 후반)

 

30세에 스타트 기업에 입사해 3년 지난 33세까지 현재 진행중입니다

직원은 4인미만 체계구요

급여는 10시간 일하고 190 초중반대로 받습니다

 

중요한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입사할때부터 아무것도 모른체 들어와 하나하나 배우다 3년이 지나기까지 

그냥 묻어왔단 생각이 드네요

현재 상황은 일은 열심히 꼬박꼬박하며 의욕없이 마지못해 버티는듯한 기분?

 

 

2년차까진 그래도 출근시간이 즐겁고 그랬었고

차도 새로 뽑은데다 일까지 배우며 여러가지 도움은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 제대로 배우는듯 하다가 데이터가 없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그때그때 마다 제가 습득한 이론이 틀린때도 많고..

한가지 확실한건 사람이 없다보니 과장직을 맡고있긴 한데

이것저것 맡아하는 잡일꾼에 불과한것 같네요

예를 들어 출장가라하면 출장 가구 서류작성하구 기계봐달라하면 기계 봐주고

1년도 채 안된 직원 시중을 사장님이 해달라하면 해주는 입장입니다 …ㅋㅋㅋ

 

아무리 스타트기업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어 관두고 다른곳에 가고 싶지만

3년이란 세월이 헛되진 않았는지 눈치는 빨라 또 위로 해주고..

솔직히 이것저것 맡아하다보니 회사에 없어서 안 될 사람이긴 합니다

다만,자존감이 많이 죽어가네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짱공인화 되어가는듯 하구요^^;

우연히 뒷머리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제가 형님,아우님들께 상담하고 싶은건

지금 당장 다른 직종에 가도 현재보단 나을까 입니다

 

야근수당?없습니다

상여금?솔직히 100프로 주는곳만 가도 현재보단 나을거구요

4인미만이라 연차도 따로 없습니다

대신 빨간날 주말은 제가 꾸준히 쉴려구 합니다

이게 불합당하고 제가 표정은 좋지 않아

2분기쯤 급여조정이나 시간 조정 하자구 하네요 

이러고나니 조금 더 버텨볼까 생각은 드는데..

 

약간은 답정너 일수도 있겠지만

선택지는 

첫번째 분기까진 어떻게든 버텨본다

두번째 이건 아니다 내일 당장 퇴사해라

세번째 다음달까지만 하고 인계후 퇴사

 

형님아우님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자 합니다

 

 

 

 

 

 

 

 

레드문js 21.03.29 22:30:46

스타트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 잘 버텨보시는게..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더라구요ㅎ

초버터느끼남 21.03.30 12:16:23

저두 스타트업이 좋다해서 입사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감당해야할게 많으네요..ㅎㅎ버텨보고
주위 의견도 좀 더 들어보구 결정 해야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오랑이78 21.03.30 22:50:00

진짜로 어떻게 될지 모르긴 합니다. 성공 했을 때 자신의 돈(억단위)을 직원들에게 나줘 줄 사람인지 사장의 인성을 먼저 봐주세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장에게 월급 말고 받은 게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예) 옷, 차, 휴가, 지분 등등 그리고 회사가 커졌을 경우 보상에 대해서 서류로 받아 놓은 게 있으면 버텨 볼만 하지만 아니면 연봉 협상 다시 하시거나 다른데 구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초버터느끼남 21.03.31 01:29:07

제가 다른 마음을 먹으려 하는데
사장님과 다시 한번 얘기했지만 진심으로 절 생각하는게 느껴지더군요 ^^
오랑이 형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옷도 그렇고
회사 형편 좋을땐 항상 맛있는걸 대접해주셨는데..
잠시나마 다른 생각을 먹은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연봉협상까진 아니지만 급여부분에 대해선
말은 안 했지만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다른 마음 먹지 말아야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형님(__)

copool 21.03.30 23:19:45

일하시면서 내가 회사에 주인이다란 생각이 들고 그에 맞는 객관적인 대우가 있어야 합니다.
임금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데 약속된 스톡옵션이나 현재 주식을 받았어야 합니다.
주식을 받았을 경우는 상장될 가능성이 있는 회사인지 판단해 보시고 포기할 것인지 끝을 볼건지 고민해 보면 됩니다.

외부에서 봤을때 객관적으로 회사 주인이 아니라면 고용된 노동자일 뿐 입니다.
임금을 받는 근로자 입장에서 실수령 190만원이면 너무 적습니다.
제가 처음 취업했던 2012년에 알고 있던 마지노선이 연봉 2400만원 이었으니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이직할 회사 정해 놓고 그만두는게 정석 입니다.
무작정 그만두고 이직알아보면 실제로 면접과정과 처우 협상시 불이익이 굉장히 많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주말에 이력서 쓰고 휴가내서 면접 보길 권장 합니다.

초버터느끼남 21.03.31 01:34:38

제가 생각했던게 코풀님처럼 계획도 다 짜놓고
행동으로 할려했는데..마치 운명처럼 말리는듯이
계속 정반대로 되는듯 합니다
임금 부분은 적은게 맞지만..신불자였던
절 거두어줬던 곳이 지금 회사인걸 잊고 있었습니다ㅠㅠ
잠시나마 다른 생각한게 부끄럽네요...

오늘 사장님과 대화 안 했음 코풀님 의견대로
갔을것 같아요..^^
아직 상장은 못 했지만 언젠간 해뜰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버텨봐야겠어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형님^^

욘두 21.03.31 18:57:29

copool 님 말씀이 맞죠.

사실 법인을 처음 설립할때부터 관여하고 공동 대표나 그 정도 급으로
함께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 방향을 결정하며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일반 근로자로서 스타트업 회사가 가진 메리트에 대한 최소한의 개런티가 스톡옵션, 주식 이죠.

냉정하게 말해, 이러한 개런티 없이 최저임금이거나 그에 못 미치는 임금을 주는 근로자라면
법인 대표 입장에서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쉽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 과거 회사가 글쓴님을 거두어 주고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동에 대한 댓가를 지불 한 것은
분명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만,

그 감사함에 대한 보답 역시,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평생갈 수 없습니다.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 드신 만큼, 앞으로의 기회비용에 대해 꼭 꼭 신중하게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욘두 21.03.31 19:00:13

@욘두 덧.

혹시라도 글쓴님이 이직을 결심하고 대표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내가 그때 널 거두어줬는데 어떻게 네가...."

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네, 이직 결정 잘 하신 겁니다.

초버터느끼남 21.04.01 12:17:25

@욘두 아...그렇군요 긴말씀 감사합니다 욘두형님(__)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
"내가 그때 널 거두어줬는데 어떻게 네가...."
이 말이 나올까 쉽사리 말을 꺼내기 힘든 이유가 없지않아
있긴 합니다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야근수당 주는곳은 생각보다 없긴한데 다들 시간은 엄수하더라구요..
여지껏 난 뭔가 희생양인가 란 생각이 든때도 많았구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배에힘쿡 21.03.31 07:49:19

연차가 4인미만은 없나요?

초버터느끼남 21.03.31 09:13:10

네 저흰 네명이지만 법적으론 5인미만 입니다 ㅜㅜ
저도 들어오고 나서 알았네요

몰라여읍 21.03.31 14:36:06

10시간 일하고.. 200도 못받는.. ? 알바 하시는건가요? 3년차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으시는데
어떤 직군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생각 해보셧음 좋겠네요 -ㅅ-

초버터느끼남 21.04.01 12:19:32

의류업계쪽입니다...ㅠㅠ
생산부터 디자인,가끔하는 자차배송 ,서류업무 자잘하게
많아요..다시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형님 ^^

Gonday 21.03.31 16:30:02

현직장 근무하면서 이직할 직장을 알아본뒤
인수인계후 이직하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초버터느끼남 21.04.01 12:21:18

넵 일단 건강부터 다시 챙기구 시작 할까 생각중입니다..
몸과 심적으로 많이 상한듯해서..이직하게 되면 인수인계는 확실히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형님

영달이콧구멍 21.03.31 18:45:59

200은 너무 했네요.... 와. 이건 어필하셔야 될것 같아요.

초버터느끼남 21.04.01 12:50:44

정말 필요한때 아니면 원래 어필을 잘 하는 스탈이 아닌데다 어필해도 까먹고 이것저것 이득 챙기려하는 사장이라
하기도 싫습니다 ㅜㅜ
테이프 사달라 커피 사달라 해도 늘...
그냥 맘편히 이직으로 생각할려구요 ㅎㅎ
영달형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

아이유 21.03.31 18:51:42

이직이 답인듯~
연봉 올리고 싶으시면 새로운 것, 곳에 도전하셔야 되죠~

초버터느끼남 21.04.01 12:23:08

아이유형님 말씀이 맞는듯해요..
지금 단순히 나이때문에 너무 고민이라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

프로미스나인 21.03.31 19:09:26

다들 3년차때 한번씩 오는군요^^;;

먼가 하긴했는데 머리에 남는건 없고 그냥저냥 자기개발없이 세월만 지나간 느낌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삶이 나쁜인생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쨋거나 사회의 일원으로 자기할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좀더 부지런하게 잠 잘시간 쪼개서 좀더 전문가로 거듭나는것도 좋지만 모두가 그런삶을 살순 없잖아요.

33살 늦은나이 아닙니다. 뭐... 기타의 이유로 퇴사하고 다른일 찾아보셔도 충분한 나이입니다. 20살때 백수랑 30살때 백수랑은 또 다르거든요. 화이탱

초버터느끼남 21.04.01 12:29:30

맞습니다 나인형님^^
늦은 나이 아니다 지금이 잘못된 인생도 아니다
위로 받고 싶었는데..ㅎㅎ
정말 딱 3년차되니 확연히 느껴지네요
잠잘 시간 쪼개가며 열심히도 해봤지만 몸이 많이 상하고
보상적인건 없어 현타가 옵니다..ㅠㅠ
새겨 들으며 한번 잘 생각해보고 결정토록 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형님 !!화이팅

미스터펍킨 21.03.31 19:35:20

아직 결혼 안하신듯? 급여부터가 생활이 안될 급여네요.
이직하면서 경험도 키우고 연봉도 올려받으세요.
직군이 어떻게되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이 33에 그 급여는 많이 적네요.
일도 중요하지만 노력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초버터느끼남 21.04.01 12:33:46

넵 아직 미혼입니다 ㅎㅎ의류업계쪽인데
준비해야할것도 많은데 급여도 그렇고
식비도 후불제라 제 돈으로 사먹고 담달 받고 ..
배송갔다온 기름값까지;;달마다 버티는게 좀 힘들긴하네요
형님 말씀대로 합당한 대우 받고 싶어
요즘 고민중이랍니다 ㅜㅜ
잘 생각해봐야죠 ㅎㅎ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펍킨형님(__)

모범시민 21.03.31 19:35:57

비전은 있는거임?
하는일은 경력쳐 주는 일임?
음.. 선택인대 비전있고 적성 맞고 편하고 안정적인 회사면 걍 다녀도.. 요고중 하나도 안 맞음..별로..지만 잘 해결 하셨다니.. 화팅 스타트업은 원래 월급도 제대로 안나오는것도 허다하니 190 주는것도..

초버터느끼남 21.04.01 12:37:54

솔직히 말해 비전이 반반이라 여지껏 버텼어요 ㅎㅎ
적성이 맞다 생각했지만..요즘은 좀 아닌것 같단 판단이
자주 들더라구요
한가지를 하고싶은데 자꾸 흐름 끊기고 다른걸하니...
월급을 떠나 버틸때까지 버텨보고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소중한 댓글감사합니다 모범형님^^

까퍼필드 21.03.31 19:40:54

아...사장이 바껴도 회사는 잘 돌아갑니다 회사에 없어선 안될사람이라는거는 글쓴이님의 오판이 아닌지ㅜ

초버터느끼남 21.04.01 12:39:21

그럴수도 있겠죠?ㅜㅠ워낙에 잡다한 업무를 하다보니..
이걸 처리 할 사람이 없진 않을거 같아요 ㅎㅎ
마음 편히 한번 생각토록 해보겠습니다 ^^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필드형님!

맛죽 21.03.31 20:22:55

200은 너무 적네요.......

초버터느끼남 21.04.01 12:41:43

요즘 특히..일하는 노동에 비해 ....적다 느낍니다
거진 점심 빼면 의자에 앉는 시간이 15분쯤 될듯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맛죽형님
냉정히 생각해볼께요 ^^

woemrd 21.04.01 01:48:56

월급이 너무 적습니다.
추후 지분이라던지 스톱옵션이라던지 인센티브에 대해서 명확히 문서화 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힘이 안나실꺼 같아요
잘되더라도 같이 잘되는 걸로 가야 하는데
4인체계에서 힘드실꺼 같습니다.

초버터느끼남 21.04.01 12:45:52

네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잘 되도 그만한 값어치를 해줄지 헷갈립니다
사장님이 제가 생각하던 것이 맞는지
구두로만 말하고 문서화는 항상 흐지부지...
다시 한번 냉정히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소중한 댓글도 감사합니다 형님 ^^

풀발기중 21.04.01 02:14:00

190이면 저긴 적네요 나이때도 있으시니...

초버터느끼남 21.04.01 12:47:51

역시 저만 느끼는게 아니였군요...
그래도 버틸만하다 생각했지만
회사에 사비로 나가는 돈 빼면 더 적어진답니다ㅎㅎ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풀발형님 ^^

짱샷 21.05.28 22:46:39

저의 지도교수님이 저에게 말하시기를 정년 퇴직할때까지 까불지말고 똑바로 일하라고 하신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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