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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좀 얻어보려고 합니다.

SND

21.10.07 10:07:17추천 20조회 4,516

어디가서 말은 못하겠고 속으로 만 계속 삭히면서 있다가 이러다 죽을것 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85년생 남자입니다. 아내는 96년생 8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필리핀 사람입니다. 1년 조금 넘게 연애를 한 후

결혼을 했습니다. 한국에 데리고 왔을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더군요. 하지만 어디서 부터가 잘못된건지…

 

아내가 한국 온지 얼마 안되서 친아버지가 말기암으로 사망을 했습니다. 가족사 얘기를 하면 부모님이 이혼을 한 뒤에 아버지를 딱 두번 뵈었습니다. 20살 때 그리고 말기암으로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뵈었을때였죠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내와 말다툼으로 결국에는 심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한국 장례문화를 몰라서 알려줘야 하는데 신경쓸 겨를이 없었죠. 장례식장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대화에 형수가 오해를 했는지 그것으로 형제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나중에서야 형수가 오해를 했다는 것을 알고는 빨리 사과를 했었어야 했는데…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말로 사과는 안해도 미안했는지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내는 완강하게 거부를 하면서 싫다고 보고싶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형하고 관계가 상당히 서먹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사업을 하려고 잘다니던 회사 관두고 아는 지인과 앱개발을 시도했었습니다. 이때 당시 아내가 임신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그때 제 월급으로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먹여살린다는게 힘들것 같았습니다. 세전 180으로 혼자서 먹여 살릴수가 없더군요. 해서 사업을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7천만원 가까이 사기를 당했고 전세집에 있던 돈도 반이상을 날려먹은 상태라 길거리에 앉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모님 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아내와 자주 다투고 싸우고 제가 참 멍청했지요 아내말 들었다면 이런일은 안일어 났을것인데 아직도 이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님 댁에 들어가면서 더 급격하게 불화가 생겼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내가 외국인이라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신경을 많이 썻었습니다. 특히나 어디 멀리가면 잘 도착했냐는 전화등 걱정되서 안부 전화를 하는데 아내가 이것을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내가 어린아이냐 왜 이런전화가 와서 보고를 해야되냐 등 결국에는 이 문제로 쌓일대로 싸여 아내와 계속 싸우고 나중에서는 부모님 보는 앞에서 까지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고함이 오가며 엄청 싸웠고 아내와의 관계는 더더욱 서먹해져 갔습니다. 이때 아내가 임신중이라 싸우지 말았어야 했는데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을 해 결국에는 심각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고 조금 성격이 누그러지길 바랬었는데 어머니가 딸아이 태어나서 신경써주는 것 조차 극도로 싫어하고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아이 뺏어가는거 아니냐는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정말 운좋게 임대형오피스텔 아파트를 얻어서 나가서 살려고 했습니다. 이때 부모님께서 좀 도와주신다고 얘기가 되었고요.

이때도 엄청 싸웠는데 부모님의 돈으로 나가는건 싫다고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매달 대출값만 해도 무시 못하게 나가는데 어떻게 나가서 사냐며 현실적인 얘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자기주장만 내세우더군요. 겨우겨우 설득해 집구경을 하고 그제서야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아내는 자기 부모님이 보고 싶다며 딸아이와 필리핀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당시 돈도 없었고 경비비용을 어디서 구해야 되는지 막막하게 되었습니다. 대출을 알아보려고 해도 그때당시에 회사에 취직한지 6개월이상 되지 않아서 대출조차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결국에는 아내는 아내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나중에 갚는 식으로 해서 경비비용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필리핀에 가는것을 부모님들이 모르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한 집에 있는데 저희 부모님께 안알리고 간다는것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부모님들이 눈치를 채셨고 저는 부모님께 조용히 있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출국전날 부모님이 아내에게 얘기를 하는 바람에 아내는 극도로 저에게 화를 냈고 떠나기 전날 또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걱정이 되셨는지 경비비용에 대해 아내에게 물어보고 친구에게 빌렸다라는 말에 부모님께서 돈을 주며 그 친구에게 갚으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아내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조금더 돈을 주셨는지 그것도 제게 말을 해주더군요.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은 모르는 척 했습니다. 부모님의 차로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부모님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시고 저는 아내가 혹시모를 것을 대비해 공항에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문자를 받을때까지 공항에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상하게도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려는걸 참고 웃으면서 아내를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날 일요일이라 다음날 출근을 해야되기에 아내전화를 기다리다가 잠이들었고 밤12시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 그때 잠결에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아내가 좀 삐진것 같았습니다. 해서 다음날 아침에 출근한다고 문자를 보내고 퇴근 후에 걱정되서 안부 문자를 주었는데 어머니가 시켰나며 저에게 묻더군요. 이게 뭔소리인지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걱정되서 한 문자에 저런 말이 오니 화가 나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어머니도 걱정되서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아내의 행동과 말에 점점 화나 더 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점점 이해가 되지 않기 시작을 하더군요. 저는 아내와 거리를 두려고 문자를 뜸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아내가 한국에서 힘들었을거라 생각을 했고 아내에게 한국일로 필리핀에서 쉬는동안 방해를 주기 싫었습니다. 형식적인 문자를 보내게 되자 아내가 묻더군요. 왜 아침인사는 안하며 내가 걱정 안되냐며 등등 솔직히 걱정해서 안부 문자를 줬다가 저런말을 들었는데 다시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문자로 당신과 싸우고 싶지는 않다고 해서 이후 점점 더 안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쉬게 두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 하더군요. 한국에서 있었던 과거일을 다 꺼내며 얘기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사과를 했는데 지금 이제와서 그 얘기를 하면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건지 한국에 있었던 일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지금도 제 아내는 제게 이혼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본인 상처 받은것만 생각 하고 저는 상처 안받을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사기 당한 후에도 가정을 지켜야만 했었기에 제 상태는 매우 예민한 상태가 되어있었고 아내와 딸아이에게 등한시 한것도 사실 입니다. 돈이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였으니깐요. 같이 살려고 했던 모든것들이 다 부정 당하는 기분입니다. 

 

두서없이 쓴글 같아서 보시는데 답답함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아직도 아내를 좋아하지만 아내의 성격에 다시 돌아오면 분명히 가족들과 다시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딸아이를 생각하니 아빠없는 아이 만들기에는 제가 겪었던 그 고통을 딸아이에게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하고 먹먹 합니다.

 

 

 

 

 

발타냥 21.10.07 11:41:07 바로가기

두아이 키우는 가장입니다
쓴소리 하자면
제가 볼때는 글쓴분이 문제입니다
타국에서 왔으면 신경을 더 많이 써줬어야죠
자존심 챙길게 아니라요
타국,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에서 왔으니
내 맘대로 잘 들어주겠지 하는건가요?
타국 사람이라서 그렇지 같은 한국 사람이었으면
저정도로 오래 살지도 못했겠네요
혼자 살기도 빠듯한 급여에서 결혼은 왜하며
애는 왜 낳죠?
물론 애 키우는데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고
요즘 결혼, 자식 돈돈돈 하지만
적당히 아끼면 맞벌이 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와서 당장 일하기도 쉽지 않을테고
세전180은 과한거 아닌가요
타국에서 와이프 데려와 고생시키려는것도 아니고요
모든 글 내용중 타국여자가 아닌 우리나라 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상황을 버틸 수 있나

키터 21.10.08 21:00:27 바로가기

전 16살차이 필리핀 아내와 4년 연애하고 필리핀성당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아들낳고 산지 10년째입니다.
결혼초에 한번 크게싸운적이 있는데 ,글쓴분처럼 금전적인 문제와 회사사정등으로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때였어요...근데 타국에서 나하나 믿고 여기까지 온건데 울린게 너무 미안했죠. 그후로
단 한번도 크게 싸우거나 울린적 없습니다.
별거 없어요. 큰일이건 작은일이건 의논하고 무조건 아내의견대로 했습니다. 대화도 많이하고 별것 아닌것도 다 얘기했었죠.
다행히 현명한 아내 뜻대로하니 다 잘 풀리고
어머니와도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며 아들하고
네식구 행복하게 삽니다.
결혼 10년차에 깨닳은건 내생각과 아내의 생각이
다를때 무조건 아내생각이 옳고 그에 따르는것이
현명하다는 겁니다.

21.10.08 20:51:20 바로가기

글 쓴 내용을 토대로 제 경험과 비교해서 추론해보면 .. 글쓴이가 자존심과 고집이 센 성격으로 남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 오려고 노력해 온 모습이 보입니다.
현재 부모님도 좋으신 분들 같구요, 구체적으로 쓰시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정신없었는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정에 대한 가장으로써 책임감도 강하시고..

한가지로.. 꼬집자면 글쓴이의 돌파구 뚫듯 달리는 삶 속에서 부인의 입장을 너무 등한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난 나름 노력했다로 보여지나, 본인이 아는 한도 내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문화권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과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가정의 형성은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상대방이 되봐야하는 것에 정성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너무 초조해 하지말고,
절대절대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십쇼.. 도움을 구하는데 꽤 서툴러 보이시는데 그런 분일 수록 자존심은 엄청 강해서 더 큰일 만듭니다.

발타냥 21.10.07 11:41:07

두아이 키우는 가장입니다
쓴소리 하자면
제가 볼때는 글쓴분이 문제입니다
타국에서 왔으면 신경을 더 많이 써줬어야죠
자존심 챙길게 아니라요
타국,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에서 왔으니
내 맘대로 잘 들어주겠지 하는건가요?
타국 사람이라서 그렇지 같은 한국 사람이었으면
저정도로 오래 살지도 못했겠네요
혼자 살기도 빠듯한 급여에서 결혼은 왜하며
애는 왜 낳죠?
물론 애 키우는데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고
요즘 결혼, 자식 돈돈돈 하지만
적당히 아끼면 맞벌이 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와서 당장 일하기도 쉽지 않을테고
세전180은 과한거 아닌가요
타국에서 와이프 데려와 고생시키려는것도 아니고요
모든 글 내용중 타국여자가 아닌 우리나라 여자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상황을 버틸 수 있나

SND 21.10.07 12:56:57

이전 회사가 180이 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그돈으로 생활하는거 자체가 힘들거라 예상하고 아는 지인하고 같이 사업을 하려고 뛰어들었죠 그게 사기당해서 문제였지만은요. 지금은 대기업쪽에서 일을 맡아서 하고 있고요. 지금은 오히려 더 잘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가 간겁니다. 뭐 제가 잘못은 안한건 아니죠. 임대 오피스텔 아파트도 얻었고 저도 아내를 안챙긴건 아닙니다만 그동안에 싸운 감정으로 인해서 아직도 풀리지 못한 숙제가 되었네요 지금은 세전 340받고 내년가서는 더 올라예정인데 계속 씁쓸하네요. 전 그리고 아내한테 돈벌어오라는 소리는 안할겁니다. 제가 다른걸로 해서 투잡을 뛰면 뛰었지 애기도 있고 애가 어느정도 커야 그것도 가능한데 제가 그런것도 모르는 바보는 아닙니다. 그 당시 상황이 사기를 맞고 대출 빚에 전전긍긍 하고 있던 상황이 였고요. 그래서 더 민감해서 아내한테 홀대했던것도 있습니다.

아랑공자 21.10.09 06:07:09

@SND 누구 잘못이 아닙니다 힘내세요 ^^

DeanK 21.10.08 16:06:57

한국 어르신들과 필리핀 젊은 여자 서로 마음 마춰살기 힘듭니다. 글쓰신거 보면 한국와서 적응을 못시켜주신거 같네요. 자존심도 쎄서 언성높혀 싸워봐야 오히려 마이너스예요. 대화가 잘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이해시켜줘야 그나마 좀 알아먹습니다. 이미 빗나간 상황에서 서로 문자로 싸워봐야 이득될거 없어요. 이혼 결심한거면 필리핀에도 혼인신고 되어있으실텐대 필리핀은 이혼 아직 불법입니다. 그냥 잠수탈수도 있어요. 와이프분이 필리핀에서 있는다면 자녀분은 데려오기 불가능에 가깝구요. 모정 엄청난대다가 필리핀 법원에서는 와이프편 들어줄거예요.
잘 타이르셔서 한국 오게 하시는게 현재로서는 제일인거 같습니다. 한국데리고 와서 다시 처음부터란 마음으로 생활해보세요.

SND 21.10.09 01:23:56

조언 감사합니다 아내와 얘기를 하면 과거의 일을 말하네요 매번 미안하고 얘기는 하는데 씁쓸합니다.

whitejm 21.10.08 20:44:42

뭐 부부문제는 선택지가 2개 뿐입니다. 1. 한명이 참고 살기, 2. 헤어지기

21.10.08 20:51:20

글 쓴 내용을 토대로 제 경험과 비교해서 추론해보면 .. 글쓴이가 자존심과 고집이 센 성격으로 남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 오려고 노력해 온 모습이 보입니다.
현재 부모님도 좋으신 분들 같구요, 구체적으로 쓰시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정신없었는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정에 대한 가장으로써 책임감도 강하시고..

한가지로.. 꼬집자면 글쓴이의 돌파구 뚫듯 달리는 삶 속에서 부인의 입장을 너무 등한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난 나름 노력했다로 보여지나, 본인이 아는 한도 내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문화권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과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가정의 형성은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상대방이 되봐야하는 것에 정성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너무 초조해 하지말고,
절대절대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십쇼.. 도움을 구하는데 꽤 서툴러 보이시는데 그런 분일 수록 자존심은 엄청 강해서 더 큰일 만듭니다.

SND 21.10.09 01:22:30

조언 감사합니다. 뒤돌아 생각하면 아내에게 소홀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언제까지 부모님 집에 살 수 없었던거라 직장 구하고 나가서 살려고 했거든요. 잠시 있는동안 부모님과 문제없이 지내려고 했는데 그 안에 여러사고가 터지면서 직장 다니면서도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아내하고 어머니하고 계속 불화가 생기는데 부모님께서는 잘 지내려고 했던게 되려 독이되서 아내가 필리핀 가기 전까지 집에서 아내 눈치보면서 지냈습니다. 그 이후로 얼마 안되서 임대 오피스텔형 아파트를 얻어서 밖으로 나온 상태이구요

Chace 21.10.08 20:59:56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조언을 바라시는것 같으니까요.

현재 아내분이 필리핀에 계시다면 그리고 글쓴이께서 이혼을 하고싶지 않으시다면 당장 필리핀으로 떠나셔야겠네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르게 외국사람들의 마인드는 약간 결혼하면 부모님의 도움을 벗어나서 부부의 자력으로 가정을 만드는게 기본적인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글쓴이 께서 했던 부모님께 의지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분께서는 많이 실망스러우셨을 지도 몰라요.
앞으로 한 가정을 이끌어갈 가장이 되었는데, 언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니까요
그 외에 많은 사건들이 아내분께서 실망스러웠다고 생각 합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함께 아내분과 대화 없이, 가정의 일을 혼자서 결정한 것 (대화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아내분께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아니었겠죠)
장례식에 정신 없을 때 아내분을 신경쓰지 못한 것 등

글쓴이께서 더욱 잘 아시니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만나서 사과하고 풀어 나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아내분은 글쓴이께서 더욱 잘 아시니 풀어드리는 방법도 가장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필리핀으로 가셔서 만나서 갈라서던, 다시 시작하던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SND 21.10.09 01:16:52

맘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필리핀 가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가 옵니다. 돈 문제하고 지금 아내의 현주소를 모릅니다. 아내한테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줄지도 의문이고요.

홍쓰구락뿌 21.10.09 02:30:21

@SND 솔직히 글쓴이 마음 착하신건 알겠으나 좀 스탠스가 미적지근합니다
알려줄지도 의문이라니요... 약간 안가고 싶어하는게 느껴집니다
님의 상황을 자세히 알긴 어렵지만
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반드시 가정을 지키고 싶으시다면 그에 걸맞는 결단력을 보여주세요
일단 필리핀가면 아내가 가만히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행동했는데도 아내가 계속 반감만 갖는다면 그땐 오히려 마음의 결정이 쉽지 않을까요

키터 21.10.08 21:00:27

전 16살차이 필리핀 아내와 4년 연애하고 필리핀성당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아들낳고 산지 10년째입니다.
결혼초에 한번 크게싸운적이 있는데 ,글쓴분처럼 금전적인 문제와 회사사정등으로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때였어요...근데 타국에서 나하나 믿고 여기까지 온건데 울린게 너무 미안했죠. 그후로
단 한번도 크게 싸우거나 울린적 없습니다.
별거 없어요. 큰일이건 작은일이건 의논하고 무조건 아내의견대로 했습니다. 대화도 많이하고 별것 아닌것도 다 얘기했었죠.
다행히 현명한 아내 뜻대로하니 다 잘 풀리고
어머니와도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며 아들하고
네식구 행복하게 삽니다.
결혼 10년차에 깨닳은건 내생각과 아내의 생각이
다를때 무조건 아내생각이 옳고 그에 따르는것이
현명하다는 겁니다.

SND 21.10.09 01:29:23

조언 감사합니다. 그때 당시만 생각하면 아내 말을 들을것을 수천 수억번 후회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아내와 얘기를 하면 아내는 과거의 일을 얘기하며 그때마다 매번 저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지 너무 힘드네요. 그때보단 상황이야 나아졌는지만 아내의 마음이 언제쯤 풀릴지도 의문이고요.

홍쓰구락뿌 21.10.09 02:32:23

@SND 아내의 마음이 언제 풀릴지 의문이라서 미안하다는 마음 표현안하실건가요
그냥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 계속 진심을 보여줘야해요
결혼 후에 밀당 만큼 미련한짓이 없습니다

아랑공자 21.10.09 06:09:23

무조건은 아닌듯 합니다

하이안녕 21.10.08 21:01:05

딱 이글만 읽었을때 작성자님 과 부모님의 관계가 서로 너무 의지하고 있네요. 그게 잘못되다는게 아니라 다른나라 사람 입장에선 불편할수도 있을꺼 같아요.
그래서 아내분이 그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을꺼 같은데 솔직히 부모 자식간의 관계인데 그거 이야기 하면 이야기 한 사람만 나쁜사람 되잖아요?
그래서 자꾸 작성자님 부모님께 뭘 받는걸 싫어 함으로써 본인의 의사를 표현 햇을수도 있을꺼 같네요.

SND 21.10.09 01:14:12

살면서 부모님께 의지를 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저희 부모님이 외국인 아내다 보니 신경 써주려고 했던게 본의 아니게 간섭으로 느껴졌다는게 문제였죠 이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안 한건 아니였습니다. 따로 지낼때 당시에는 한달에 전화 3통 정도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었고 문제의 발단은 부모님집에 들어 간뒤가 문제였죠. 부모님께서 잘해줄려고 했던게 독이 되어서 이 문제로 부모님과 싸우고 싸운뒤로 부모님께서는 아내 눈치를 보면서 집에서 지내셨습니다.

구름.com 21.10.08 21:06:21

흐음....
부부문제가 아니라 그냥 글쓴분이 부모님한테 독립을 못해서 발생한 문제같은데요??

그리고, 아내라고 생각하면 서로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야하는데,

글쓴이 생각에도 그냥 와이프가 그정도 능력이 안된다고생각하는거 같이 보입니다.


결론은 와이프분과 두분이서만 대화를 하고 미래에대한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하실려고 해야하구요.
(대화법을 잘 배우셔서 해야합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SND 21.10.09 00:10:36

제 직업을 말씀을 안드린건 아니었는데 웹 개발자 겸 디자이너 입니다. 경력으로는 5년 넘겼구요. 계획잡고 달려든게 이렇게 뒤통수 맞을거라곤 몰랐죠 그 당시에는 그거 생각하면 아직도 씁쓸합니다.

마검주아니 21.10.08 21:14:02

글쓴이 분은 본인이니까 본인의 입장을 너무 잘아니까 이해 할수 있지만 아내는 입장이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사랑하는 남편 하나 믿고 타국에와서 가장행복해야 할 순간에 힘든것들이 한꺼 번에 격으셨을겁니다. 반대로 생각해서작성자 분이 필리핀으로 이사가서 임신을 하고 배우자가 사기를 당해서 문화가 다른 가족들과 지내고 육아를 하면서 가족들과 불편 및 마찰을 겪고 계셨다면 어떠하셨을까요. 고향의 가족이 생각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겁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이 타국에서 잘 못지내는 작성자 분을 안타까워 하시고 부모님과 가족과 미안한 감정이 드는데 배우자 분과 연락도 잘안되고 귀찮아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 작성자 분이 어떻게 느끼셨을 까요? 배우자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의심이 들지 않을까요?
작성자분께서 정말 사랑해서 놓치지않고 싶으신게 맞으시다면 늦기전에 찾아가는게 맞다고 생각 되시고 조금이라도 망성임이 있으시다면 놓아주시는게 어떨까 조심시레 이야기 해봅니다.

SND 21.10.09 01:06:53

조언 감사합니다. 맘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돈 문제와 아내의 현 주소지를 지금 모릅니다. 설득 하려고 해도 과거의 일만 되새김질 하며 얘기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꽃꽃꽃 21.10.08 21:14:55

아내 나이를 보니 20대시네요. 남자하고 여자 사이에도 서로 관점이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나이도 저얼대 무시 못합니다.
남자도 나이가 젊으면 그럴 수 있는데 왠만한 젊은 여자들 시댁하고 가까이 지내는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좀 하고 인간관계가 다양하게 쌓이고 연배가 쌓여야 그 관계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죠 보통은..
아내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게 남편하고 본인하고 딸이 우선순위로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외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있었을지도요.

본인은 30대시네요. 당연히 주어진 시간은 한정이 있는데 그 안에서 가족을 건사하고 가정경제가 안전한 범위에 들어 올때 까지 엄청 스트레스 받고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셨을거라 생각듭니다.

본인은 본인의 가족이 안정감있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아내분은 자신과 딸에게 감정적으로 위해주길 더 바랬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각자의 입장에선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남녀가 그런부분에서 특히나 틀린데다가 나이차이까지 있으니 더 극명한 부분이죠.

한사람은 이런이런 여건과 환경이 마련이 되어야 그 안에서 안정과 행복이 올 수 있으니 우선 그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
또 한사람은 가정이란 것은 서로에게 지지와 사랑 그런 것이 우선되어야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다.
뭐 이런 시각 차이로 인해 많은 오해가 생기죠.
어찌 보면 둘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행복한 가정 이란 것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서로 자존심 내려 놓고 서로 감정을 건드리지 말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만 전달하는 것이죠.
본인이 이런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이 그런 부분에서 오해한 것 같다.

'니가','너는','니가 그랬기 때문에','너 때문에' 같은 'YOU' 화법은 절대 쓰면 안됩니다.
'나는','내가','내가 느낀 것은','내 감정은' 같은 'I' 화법으로만 대화를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SND 21.10.09 01:03:01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화법을 안쓴건 아닌데 설득이 안되네요;;; 그때 많이 서러웠는지 과거의 일만 되새김질 하네요;;; 그래도 포기는 안하려구요.

사무엘s7 21.10.08 21:17:38

여자분의 성격을 잘못파악한듯 보이네요...글내용으로 봐선 여자분도 자존심도 세고 자신의 가치관도 뚜렷하다고 봅니다. 뭔가 안맞고 남편이 이렇게 해라 하면 듣는게 아니라 자기의사를 주장하는걸 보면 그것으로 일단 아내분과 앞으로도 원만한 관게가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화내지말고 알아듣게 설득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것도 쉬운것은 아닙니다. 자칫 이과정에서 남자를 호구로 알거나 자기마음대로 계속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경제적 어려움이 아내분은 말안하지만 불평불만 말안들음의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결혼했더니 별거없는 느낌?
이혼을 원치 않으시면 다시만나서 아내분과 대화하면서 어떤방향으로 가면 좋겠느냐? 가급적 무리한것 빼고는 원하는 대로 맞추어 주겠다라고 하면서 실제로도 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면서 살아야 할듯 합니다. 아내분도 경험이 없어 모든걸 경험하고 깨닫고 돌아오기는 무리인데 그런 생활방식이 다른사람과 산다는 자체가 어려움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화를 내지말고 대화를 하면서 입장을 잘 설명하고 그러면서도 아내가 원하는대로 맞추어 주지 않는한 결혼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SND 21.10.09 01:00:40

제 잘못은 모르는건 아닌데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은 합니다. 하지만 설득 자체가 안되네요. 계속 과거의 일만 얘기를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 말고는 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제 입장도 충분하게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지금 상황과 그때 처한 상황 등등 얘기를 해도 먹히지가 않아요. 아무래도 그때가 많이 서러웠는지 풀리지가 않네요.

머선129 21.10.08 22:21:16

당장의 일이 해결되시면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한번 틀어지면 끝도없어요 계속 쌓이기만 하고 거기서 오는 악순환
가난하다고 싸우기만하는집 부자라고 즐겁게만사는집 꼭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서로 잘 맞춰서가며 행복한 가정이 있을뿐입니다.
대부분 한쪽이 좀 더 맞춰주는거지만 것도 마음가짐을 달리하면 내가 맞춰주고있다라는 느낌도 줄어들거예요.
생활력은 좋으신거같은데 잘 해결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SND 21.10.09 01:31:23

조언 감사합니다. 아내 마음 풀릴때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점점 지치네요 그래도 견뎌야 할것 같습니다.

어기적저기적 21.10.09 00:21:43

국제결혼을 한 입장에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해서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됐네요..
제 아내가 성격도 님 아내랑 비슷했던..
저도 그 때 짱공분들한테 조언 구하는글 올려서 정말 많이 반성하고 배웠죠..
리플 보고 반성하고 부부관계 서적 엄청 읽으면서 실천을 했는데 이혼 문턱까지 갔던 상황에서 단 한 달만에 상황이 좋아졌었어요.


뭐.. 글 내용에 글쓴분이 부끄러워서, 뭐 이런거까지 써야하나 싶어서 다 담지 못한 얘기가 얼마나 많을지 저는 눈에 훤하게 보이구요..
글쓴분이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고 눈물이 날 것 같고 너무 허무하고 아내가 밉고 그런 느낌일거 다 압니다.
왜 아냐! 저도 그랬으니까!

근데 짱공분들이 써준 리플 읽으면서 느끼셨겠지만 아내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보시면 나만 이렇게 억울하고 힘들고 부정당하는 기분을 느낀게 아니겠구나 하실거에요.
먼 타국에서 글쓴이님만 믿고 홀로 넘어온 아내입니다.

짱공분이 해주신 진짜 국제결혼에 대한 엄청난 명대사가 있는데요.
'남편은 아내 한명만 이해하면 되지만, 아내는 남편과 가족 그리고 그 나라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는 말이었어요.
글쓴이님이 진짜 얼마나 힘들었고 상황이 갑갑했고 그래서 그런 행동을 했고.. 그건 알아요 저는 진짜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근데 그걸 떠나서 아내분이 진짜 아무런 이유없이 성격 하나로 이렇게 가정이 이혼위기까지 간건 아닐거에요.. 이것도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어기적저기적 21.10.09 00:21:52

짱공분들이 써주신 리플 진지하게 읽고 가슴에 새기시구요.
한번 글쓴이분이 아내가 됐다 생각하고 연애부터 한국으로 건너와서 지금의 상황까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세요.
그때 아내가 느꼈을 감정들을 곱씹어보면서 진짜 억울하고 나도 힘들어 나도 막막했어 이런 감정 다 버리시고 아내의 입장만 생각하면서 복기해보세요.
그리고 부부관계 관련 서적들 몇 권 진지하게 읽어보고 나온거 그대로 실천하세요.

제가 그렇게 했고 님처럼 이혼 얘기까지 꺼냈다가 한 달도 안되서 끈끈하게 다시 붙었습니다.
님이 마지막에 쓰신 그 고통을 아이에게 주고싶지 않다는 말을 지키고 싶다면 꼭!! 자존심 버리고!! 다른 가족들이고 뭐고!! 꼭 하세요! 필리핀 가셔요!!
님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아내도 님이 원하는대로 해줄겁니다.

어케 아냐고요? 제가 그랬으니까!

SND 21.10.09 00:56:19

@어기적저기적 저도 지금 가고야 싶죠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옵니다. 첫째로 돈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이라 가면 2주는 격리되죠 그안에 누가 돈을 벌고 대출빚은 어떻게 갚으며 이런거 생각하면 직장 때려치고 가면 갈 수는있는데 뒷일이 걱정이죠. 두번째로 지금 아내의 현주소지를 모릅니다. 필리핀에서 크게 홍수나서 가전이며 식기며 등등 다 떠내려가는 바람에 한 번은 이사를 했거든요. 그 당시에 어머니 집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고 제 형편이 썩 좋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진 남은돈으로 중요한 가전같은건 다 제 돈으로 충당 했습니다. 물론 집 구하는 비용까지도요. 그런데 집 주소를 모릅니다 간다고 해도 아내가 알려줄지도 의문이구요.

낙서광장 21.10.09 14:04:03

마음고생 많으시겠네요~
저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마음을 크게 공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겠지만..
힘내시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일 이라는게 대부분 해결이 되더라구요~

발타냥 21.10.09 21:46:00

현재는 직장 문제가 잘 풀려서 다행이네요
제가 처음 한 말은 글에 님에 자존심이 보여서 한 말입니다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님이 자존심이 쓸대없이 강하던가
(져줘야 할 사람한테도 강한거)
이거 아니면 못사는 타국에서 왔으니 니가 지고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 하던가
이러나 저러나 님이 자존심이 강해 보이긴 합니다
전 첫번째 유형으로 제 와이프 고생 많이 했죠
댓글들을 보니 상황이 그렇다면
전 님이 와이프를 지금 상황도 어려운데 찾는거에 노력하느니
자리를 빨리 잡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찾아가도 돌아와서 2주격리 이런건 생각 못했습니다
솔직히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데 무조건 적인 사랑?
이런건 아니라 봅니다 님 와이프는 자기 처가도
어느정도 도움 그리고 자신도 안정적인 생활 이런걸
바랬을테니까요
결혼 생활에 당연히 돈은 다가 아닙니다
허나 제 주위에서 보니 국제 결혼해서 안좋게 끝나는 케이스들은 전부 다 돈이 더군요

발타냥 21.10.09 22:04:43

같은 우리나라 사람끼리 연애결혼을 하면
사기를 당하던 뭐던간에 해볼때까지 끝을 낸다면
국제결혼은 가장에 우유부단함 이것도 살긴사는데
돈으로 문제가 생기면 짤없더군요
물론 일반화 시키면 안되겠지만 제 주위 사람들은
그랬어요
첫째 돈, 둘째 나라문화(부모나 친척에 지나친 관심)
다른 나라끼리 만나 사는거니
정말 노력에 노력뿐이죠
쓴이분 빚 그리고 직장도 있는데 와이프 찾는대 노력보단
님이 자리를 잡으면 와이프를 잡는데 더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님도 당연히 아는 사실이지만
자식은 내 자식이지만
와이프는 사실 서류 몇장에 묶인(혼인서류)
남이기도 합니다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리 크지도? 않다는 말입니다
님 앞에 닥친(돈) 이런 문제를 먼저 생각하시고
건강챙기시고요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보단
할 수 있는일을 하시면 될거라 봅니다

SND 21.10.10 10:57:28

@발타냥 조언 감사합니다. 아내 앞에서 자존심 같은건 내세운적은 사업 하려고 할때 빼고는 없습니다. 모든 걸 다 얘기하고 아내와 상의 해서 결정 했죠. 최근 아내와 얘기를 해보니 제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게 드러났고요.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었는데 그 당시에는 가정을 지키려고 돈 문제에만 민감하게 해서 가정을 등한시 한게 이런상황을 만들었네요. 님 말씀대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oaiggi 21.10.15 01:02:56

이혼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글 씀니다.
39에 이혼했고 지금41입니다만
제가 여성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것이 최근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와이프를 남편처럼 이해해 주지 못하고,
같은 동등한 인격체로서 하나하나 따졌던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남자로서 여자를 대하는 것은,
2021년 현재 사회통념상 남자가 여자를
이해안되도 이해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엄청난 자기수련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마음 넓게 태어나지 않은 사람한테는 말이죠.
글쓴이님 책임감 있으시고 문화차이 금전적인 고통
너무 열심히 사셨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한가지
남자로서 이해 안가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그거까지
이해 안되도 이해 해야만 하는 남편의 숙명이라 생각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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