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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개발자의 길... 심란하네요...

굿이염

15.04.04 18:03:01추천 4조회 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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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취업 하면 돌아오겠다며 인증했던때가 엊그제 같네요 ㅋ

저는 전자공학 전공으로 들어가서 허송세월 보내다가 4학년 여름방학부터 들었던 SW임베디드개발자 연수로 인해

어떻게 해서 임베디드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WIFI,블루투스 모듈 개발 회사입니다)

전자공학과 나와서 회로도도 잘 볼줄 모르고, 그렇다고 프로그래밍 능력이 뛰어난것도 아니고(초급입니다... 완전)

한심하네요.. 면접 볼때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대학은 졸업 했지만 크게 할줄 아는건 없다고...

다행히 회사 간부님들이 저의 인성을 좋게 봤는지 뽑아주셨습니다... 키워보겠다구요...

걱정입니다... 제가 들어가서 잘 할수 있을지... 소프트웨어 개발직인데... 그 흔한 C언어 하나 잘 다룰 줄도 모르고...

연봉도 적습니다... 2300정도.. 저는 괜찮은데 부모님이 조금 맘에 안들어하시는거 같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중에 경력직으로 해서 돈 더 벌수 있다고 안심시켜 드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네요... 경력직 이직도 쉽지 않고... 많이 받는 다는 보장도 없고... 저같이 회로도도 잘 못보고 프로그래밍 능력도 없는 사람은 생산직이 답일 까요?

여러 선배님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루싯다 15.04.04 18:15:25

해*도 않고 겁부터 먹이시다니...
생산직은 쉬워 보입니까?


성공의 반댓말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하지 않는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굿이염 15.04.05 02:51:02

제가 너무 나약했던것 같습니다. 도전해볼게요.

황금수 15.04.04 18:26:40

신입사원에게는 회로도, 프로그래밍을 당장 잘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죠. 팀원으로 일하는 것, 업무에 잘 집중하는 것,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 업무로부터 배우는 것. 게다가 임베디드에서 C나 회로도 보는 능력이 신입에게 엄청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왜냐 보드 살리는 것부터 제품 개발 완료에 이르기까지 모듈별로 하는 일은 다 정해져 있어요. 선배들이 다 해놨어요. 새 모델 개발할때 수정하는 부분이 어딘지 계속 파악해 나가면 당장은 문제없습니다. 신규 칩셋쓰는 것을 바로 신입을 시키지도 않아요. 그럼 해야할 일은 뭔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알 때까지 보고 또 봐서 내것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걸 반복하는 거에요. 학사나와서 할줄아는게 없는건 누구나 같은데 시간지나면 차이나는게 이것 때문입니다. 연봉이나 이직은 이걸 제대로 한 다음 얘기입니다. 만약 빨리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성실성이 없다라고 판단될 때 뿐입니다. 생산직은 이런 종류의 성실성이 필요 없긴 하겠지만 또 다른 종류의 성실성이 필요하겠지요. 윗분이 말씀하시는 기본적인 성실성은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직업마다 필요로 하는 기본 자질은 본인이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만 엔지니어의 경우는 다른 것보다도 모르는 것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되는 종류의 성실성이 요구됩니다. 자꾸 덧붙이게 되는데 흔한 C언어라니요. 최고의 구조적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그냥 닭잡는 칼 아니고 명검이에요. 몇년이 걸리든 제대로 다루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굿이염 15.04.05 02:54:11

일단 한번 부딪쳐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이층으로 15.04.04 18:36:37

자신은 못하는 것 같다 라던지, 재능이 없다 라던지, 이런 고민은 많이 해본 후에 스스로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될 때 하는 거에요.
앞으로 열심히 해 나가서 고액 연봉자 되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굿이염 15.04.05 02:55:37

감사합니다. 일단 뛰어 들어보겠습니다.

코난오브사자 15.04.04 18:45:24

나중되면 임베디드 만큼 돈많이 버는 개발자도 없어요.

굿이염 15.04.05 02:55:58

꼭 성공해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설화가인 15.04.04 19:47:45

개발하는 분들앞에서 초봉 2300이 적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굿이염 15.04.05 02:56:37

제 주위에 전자공학 동기들은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대부분 3000 근처로 받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에미쳤다 15.04.04 19:59:02

저와 같으시네요...
고딩 문과, 대딩 전자공학, 직장 프로그래밍...
저도 처음에 들어갔을때, C만 조금 할줄 알았고, 그렇다고 하드웨어 마스터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S/W쪽 일하겠다고 부서배치때 면담하고 신입으로 들어갔죠..

처음엔..어렵습니다.. 아마 임베디드 하시면 더 많은쪽으로 많이 공부하셔야 할꺼에요.
(단순히 코딩기술뿐 아니라 알아야 하는게 많아서...)
S/W가 주전공이 아니시면, 대기업아닌 이상 좋은 연봉으로 시작하시긴 힘드실꺼에요.

음......실력과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시는건 어떨까요..?
학교에서 아무리 잘배워도 석/박사 아닌이상 업무현장에서 모든걸 이해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는 회사에서 석사급도 학사랑 동일하다고 봅니다.)
누구나 그렇듯..다시 배우셔야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 구글과 msdn을 친구삼아 일했습니다. 지금도 잘 못해요 ㅎㅎ)

뭐...요점만 말씀드리면...
프로그래머란...실력이 오르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연봉이 오르는게 맞구요..
본인께서 그 회사와 업무에 대해서 확신이 서신다면..용기를 가지기실 바랍니다.
최소 1~2년을 다녀보세요. 그럼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는 일단, 도전하는 쪽으로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굿이염 15.04.05 03:01:32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와 같은 출발선상에 출발하셨던 선배님이신 만큼 공감이 확 되네요. 일단 도전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흥칫쳇 15.04.04 20:58:56

겜쪽은 3n 아니면 클라 초봉 1800도 많습니당. 데헷~

굿이염 15.04.05 02:57:12

네. 힘내서 일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엘다 15.04.05 00:13:59

저는 재미로 배워서 다니게된 케이스인데...
일은 재미있어야 됩니다.

코딩하고 완성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랄까....;
그거없었으면 바로 때려쳤을거같네요.

굿이염 15.04.05 02:58:46

프로그래밍이 아직 재미있다는 걸 못느꼈어요. 하지만 별로 많이 해본것도 아니니 업무를 하면서 재미를 느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만델링 15.04.05 22:57:51

저는 기계과 나와서 db쪽으로 바꿔서 취업한 케이스 입니다.
졸업하기 직전에 기사 공부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거에요.
전자나 전기 제어계측으로 전과 할라고 하다가 과에 마이크로 컨트롤러 라는 수업을 듣게되고 하다보니 정이 들어서 전과는 못했네요.
그렇게 토익과 기사준비하다가 간만에 조금 배웠던 c언어를 해보니 너무 재밌더군요. 그러다가 데이터베이스에 관심이 생겨서 파다가 보니 어찌하다가 게임회사 dba취업되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할것도 많고 하네요.
연봉 2100으로 시작합니다. 제가 가고자 했던 발전쪽 공기업 친구가 다니는데 물어보니 1년차 교대근무 연봉 4100이랍니다.
거의 2배 차이죠 차장급은 억대입니다.
이런것을 포기하고 온건 단순히 재밌고 이런걸 떠나서 뭔가를 봤기 때문이죠.
글쓴이님께서도 그런것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지만 개인의 만족이란것은 돈만으로는 해결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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